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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옛모습

개항기 각국 거류지도 첫 발견

by 형과니 2023. 4. 15.

개항기 각국 거류지도 첫 발견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8-13 16:26:52

 

개항기 각국 거류지도 첫 발견

20061018() 정진오 schild@kyeongin.com

 

 

개항기 인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신찬 인천사정' 첫 머리에 실린 중구 일대의 각국 거류지 지도.

 

1890년대 개항기 인천 중구 일대에 조성돼 있던 `각국 거류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지도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원장·이갑영)171898년 인천에 있던 조선신보사 기자 야쿠시지와 오가와 등 2명이 공동으로 편찬한 인천 안내서 격인 `신찬(新撰) 인천사정(仁川事情)'이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이 책자의 중요성을 감안해 즉시 번역사업 예산을 편성했을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개항기 인천연구의 `보고'로 평가받는 `신찬 인천사정'은 지금까지 나온 개항기 책자 중 가장 방대한 분량을 담고 있다. 인천개항사를 비롯해 상업, 무역, 내륙행상, 운수·교통, 해관, 행정, 교육, 종교, 신문, 생활, 풍속, 기후 풍토, 위생 등의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부록으로는 `일한조약편람', `인천공사직원록', `인천일본인상공일람', `우편전신일람', `기선운임표' 등도 싣고 있다.

 

특히 이 책자 첫 머리에는 그동안 전해지지 않던 `인천거류지지도'(仁川居留地之圖)가 컬러색칠로 그려져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이 지도는 중구 일대에 조성돼 있던 각국 거류지를 일본거류지 각국거류지 청국거류지 조선지계 등 4구역으로 나눠 놓고 있다. 조선 땅에 설치된 각국 거류지를 표시하면서 `조선지계'라고 쓴 일본인의 시각도 엿보인다.

 

이 지도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부분은 각 거류지별로 있던 각 중요기관과 건물 등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도가 없어 각국 거류지 대강의 위치만 알 수 있었지, 각각 거류지 내에 어떤 건물이 어디에 있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짚지는 못해 왔다.

 

이 책자는 개항 10년이 되던 1892년에 간행된 `인천사정'과 개항 20년이 지난 1903년에 나온 `인천번창기' 사이의 사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요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두 책자를 이미 확보한 인천학연구원은 이번에 `신찬 인천사정'까지 찾아냄으로써 개항기를 포함한 근대사 연구의 산실로서 확실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인천역사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향토사학계에서는 이 `신찬 인천사정'6년 앞선 1892년도판 `인천사정'의 개정판 정도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인천사정이 60쪽 분량도 안되는 점에 비춰보면 274쪽에 달하는 `신찬 인천사정'의 방대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저자가 쓴 전혀 다른 내용의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김창수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원은 신찬 인천사정은 인천의 개항기 연구 자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특히 최초로 발굴 소개된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계와 학계의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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