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공원이라는 노래가 생겼다.
인천의문화/인천의 노래
https://youtu.be/Bbleo_nSnJM?si=pxKE9tKtKBcaTc_z
수봉공원이라는 노래가 생겼다.
인천분들에게 수봉공원에 있는 놀이공원은 그 의미가 각별했고 어린시절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아련한 장소였다. 추억어린 놀이공원이 철거 된 지 벌써 10년..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이 권형이라는 가수가 공원 아래로 이사 온 뒤 사라진 놀이공원의 추억을 아쉬워하면서 "수봉공원"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인천분들에게 선물을 하였다.
그동안 "양화대교" "신사동 그사람" "마포종점" 등등 무수히 많은 지역명을 노래로 만든 음악들을 들으면서 인천지명으로 부른 노래라야 기껏 "연안부두" 나 "이별의 인천항구"를 떠 올리며 뾰루퉁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 "수봉공원"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산이라기에는 뭐한 뒷동산이라는 가사가 수봉산의 표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공원 아랫 동네에 사는 나로서는 여행카페와 사진카페의 별명을 "수봉공원"으로 정하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감성어린 노래를 만들어 불러 준 이 권형이라는 동네친구 덕분에 사는 곳에 대한 지극한 자랑을 할 수 있어 뜻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이미 십 년전 철거되어 사라진 놀이공원에 대한 감정이 노래말에 그윽하니 잠겨 있는 애뜻함을 보여 주고 있으니 함께 공감하고 이 노래를 즐겨 들을 수 밖에..
그런데 이 가수가 인천에 대한 노래를 부른 게 이번만이 아니라 작년 가을에도 "흑백사진 속 자유공원"이라는 노래도 불렀는데, 가사를 보면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의 감정이 뭉근하니 담겨 있고 인천에 대한 사랑도 함께 아우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가수가 신포동의 재즈카페 버텀라인에서 공연을 한다는데 라이브를 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화끈하니 와 닿긴 하는데 설 다음날이라 어쩔까 생각 좀 해 봐야겠다..
수봉공원
산이라기는 뭐한 뒷동산에서
회전목마를 타는 꿈을 꾸었네
엄마 아빠 따라 걷던 높은 산이
커져버린 나에겐 동산이었네
놀이기구가 있는 풍경 속에서
나는 벅차는 맘을 숨길 곳 없네
엄마 아빠가 찍은 사진들처럼
멈춰버린 기억인줄 알았는데
엄마야 같이 가자
꿈이라면은 깨지 말고
학교 소풍 나오던 그 길목에서
사복 입은 녀석들 부푼 표정에
이런저런 얘기하며 내려오던
집에 가는 그 길 위를 돌아보네
친구야 같이 놀자
꿈이라면은 깨지 말고
엄마야 같이 가자
꿈이라면은 깨지 말고
기억을 돌아봐
기억을 돌아봐
기억을 돌아봐
기억을 돌아봐
꿈속을 돌아봐
수봉공원의 상징 현충탑
수봉공원은 호국공원으로 현충탑과 인천지구전적 기념비,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 등 호국정신을 기리는 기념비가 공원 곳곳에 세워져 있다.
놀이공원만 사라진게 아니라 평화의 상징에서 민폐를 끼치는 조류로 지위가 바뀐 비둘기의 집 역시 철거되어 지금은 볼 수 없다.
근 30년간 인천사람들에게 어린시절의 주억을 남겨 주었던 수봉놀이공원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9년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사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였던 선인체육관 건물도 사라지긴 마찬가지이다.이제 수봉공원 사타구니에는 매일매일 공사하는 소음이 울리며 오피스텔 건물들만 주렁주렁 매달리고 있다.
인천 청년음악가 이권형, 디지털 싱글 ‘수봉공원’ 발표
# 사라진 수봉놀이동산의 단상 담아 18-02-02 16:15:ㅣ 배영수 기자(gigger)
싱어송라이터 이권형. 사진은 2015년 4월 신포동 재즈 클럽 버텀 라인에서의 세월호 추모공연 모습. ⓒ배영수
인천에서 성장기를 보낸 한 청년음악가가, 인천에 대한 추억을 담은 노래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싱어송라이터 이권형은 새 싱글 ‘수봉공원’을 3일 정오에 발매, 국내 주요 음원포털 사이트(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권형은 컴필레이션 음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한국대중음악 특별상을 수상하며, 딥플로우, 서사무엘,9와 숫자들, 이장혁 등과 함께 시와 경인방송이 공동 추진한 음반 ‘Incheon - Sound of Incheon’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권형은 이 곡을 통해 지금은 사라진 수봉놀이동산에 관한 꿈과 향수를 노래하고자 했다. 그는 “내 이전세대의 인천 사람 중 수봉산 위에 테마파크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면서 “2013년 수봉산 밑 도화동으로 이사했던 첫날 수봉공원을 산책했는데 옛 놀이동산의 흔적은 조금도 없어 그때 느꼈던 황망함과 수봉놀이동산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인천이 품고 있는 특유의 정서와 닿아있다고 생각했다”고 곡의 배경을 전했다.
싱글 ‘수봉공원’은 류재형 사진작가와 오석근 미술작가가 디자인을 맡아 지역 예술가들이 협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이권형은 “수봉놀이동산의 옛 사진을 찾아 수소문했는데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으나 다행히 류재형 작가님이 직접 작업하신 사진을 보내주셨고 아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이권형은 현재 정규 1집 음반을 한창 작업 중에 있으며, 공연 활동도 하고 있다. 설 연휴기간인 오는 17일에는 신포동 재즈 클럽 ‘버텀 라인’에서 동료 뮤지션 파제(Pa.je)와 합동으로, 고향을 찾지 못한 인천시민들을 위해 포크 공연을 예정하고 있기도 하다. <인천in>에도 청년칼럼을 쓰고 있다.
이권형 디지털 싱글 ‘수봉공원’ 이미지 재킷.
동영상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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