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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인하대 박물관

by 형과니 2023. 5. 7.

인하대 박물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6-23 15:50:29

 

인하대 박물관

 

박물관은 크게 `전시목적 박물관'`연구목적 박물관'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시목적 박물관은 말 그대로 발굴이나 기증, 구매 등을 통한 전시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염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에 반해 연구목적 박물관은 전시도 함께하긴 하지만 주된 목적은 발굴과 발굴을 통한 자료를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대부분의 학교 박물관이 후자에 속하는데 이번 `박물관 둘러보기'에서는 인천 유일의 대학박물관인 인하대학교 박물관을 둘러본다.

 

연구목적 박물관이긴 하지만 지난 8월 전시 기능 강화를 위해 유물들을 재배치했고, 이로 인해 학교 역사물이 전시됐던 전시장은 옛 선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로 가득 채워졌다. 편집자 주

 

 

 # 인하대박물관 소개

 

 인천지역 유일의 대학박물관인 인하대학교 박물관(관장 인문학부 이영호 교수)은 지난 197631일 인하대학교의 부속기관으로 처음 설립됐다.

 

 사실 설립 초기에는 인력과 재정이 미비해 주로 인천과 경기지역의 문헌자료를 조사·정리하는 데 그쳤지만 1984년부터 대학본부의 지원이 체계화되면서 교통, 민속분야의 유물과 자료를 수집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민속분야를 중심으로 박물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후 인하대학교 박물관은 유물 및 자료 수집과 전시 기능 외에도 문화재 조사·연구에 주력하는 등 박물관의 학술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먼저 학예연구사와 겸임교수를 초빙해 인력구조를 확장했으며 비로소 문화재 조사를 중심으로 한 박물관의 조사·연구 기능이 강화됐다.

 

 인하대학교 박물관은 이를 기초로 인천지역사 연구의 자료 수집과 연구성과 등을 간행, 현재 인천시립박물관과 함께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조사·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 박물관 둘러보기

 

 인하대학교 본관건물 정문으로 들어가 오른편으로 나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1층에 위치한 박물관 입구에 닿는다.

 

 육중한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면 인천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변천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유물들은 대부분 인하대학교 박물관이 인천지역 학술조사에서 수습한 것들로, 옛 인천의 모습과 함께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문학산의 선사유적·백제유적, 영종도의 문화유적, 운서동의 유적, 검단지역 문화유적, 검암동의 유적 등지에서 발굴한 화살촉과 돌도끼, 백제 토기와 청자 등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인데, 조상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를 설명하는 부모와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박물관의 총면적은 353로 전시실 외에도 학예실, 자료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는 100여 점의 유물과 미처 정리되지 않은 수백 점의 문화재 조사 수습유물이 보관돼 있으며 자료실에는 6천여 권의 학술자료가 축적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 박물관의 연구성과와 활동

 

인하대학교 박물관은 180여 건에 이르는 문화재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인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 자료를 축적했다.

 

 특히 1999년 문학산 일대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2000년 문학동 선사유적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삼국시대의 유물을 확인, 초기 백제사와 인천역사의 서장을 여는 중요한 학문적 기초를 마련한 것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또한 2005년 대곡동 고인돌군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서구 대곡동 가현산 북쪽에 100여 기에 이르는 대규모 고인돌군의 존재를 확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최근에는 이러한 학술조사 성과를 총망라해 `인천광역시 문화유적 분포지도' 2권을 2년에 걸쳐 제작,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문화유적을 보호하는 데 학술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박물관은 학술조사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역사기행과 학술회의 등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인천시민과 문화적 소통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 역사기행은 올해로 6년째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 2~3회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해 토론을 벌이는 학술회의의 내용은 `박물관지'로 간행하고 있다.

 

# 찾아가는 길

 

 인천시 남구 용현동 253번지. 인하대학교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경인전철 주안역에서 마을버스 1, 2번을 이용하거나 인하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3번과 8번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관람시간이다.

 

 

# 견수찬 학예연구사 인터뷰

 

우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이 개별적인 가치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나같이 인천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투영하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견수찬 학예연구사는 인하대박물관의 학술연구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박물관에는 관장과 학예연구사, 선임연구원, 연구원, 조교 등 모두 5명의 연구자가 소속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그 동안 인하대박물관은 대규모 국·공립 박물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견수찬 씨의 설명. 하지만 인천지역 곳곳에 국·공립박물관이 들어선 지금, 타 박물관과 비교해 보면 유물과 전시 규모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상 대다수의 학교 박물관이 대학예산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받다보니 유물 구입에 소홀하고, 여기에 시설 규모마저 작아 전시 기능이 미약한 형편이다.

 

 견수찬 학예연구사는 인천지역의 학교 박물관 중 제대로 된 인력과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사실상 우리가 유일하다하지만 우리 박물관마저도 전시 여건이 좋지 않아 수장고에 쌓여 있는 유물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비록 국·공립 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이지만 지난 8월 전시공간을 재배치하고 난 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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