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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의영화이야기

원창동 물류단지

by 형과니 2023. 5. 9.

원창동 물류단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7-03 11:24:24

 

고철더미 속 거친 숨소리

 

인천 로케이션 탐사 - 24 원창동 물류단지

 

폐차·원목 곳곳에 액션영화 촬영지 적격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단지는 액션 영화를 찍기에 그만인 장소다. 물류단지에 들어서면 쇳소리가 들릴만큼 차가운 느낌을 준다.

 

지난 1995년부터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사람보다는 차가 많이 다니는 장소라 다듬어지지 않아 거칠다. 시멘트 도로는 왔다갔다하는 화물차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포장되지 않은 구간도 있어 요즘같은 장마철이면 길이 움푹 파여있다. 길가에 돋아난 풀들은 독기를 잔뜩 품은 채 꼿꼿이 서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북항 배후 물류단지로 조성중인 이곳은 전체 2541정도 되는 부지 한 쪽에 폐차나 중고차 매매상뿐만 아니라 원목을 쌓아둔 야적장, 철물 취급 장소 등이 있다. 또 물류단지 멀리로는 큰 원통 모양인 H정유회사 공장 여러 동이 서 있어 인간미가 떨어지는 배경을 그리는 데 제격이다.

 

폐차나 중고차 매매상은 이곳에 200여 곳이 들어서 있다. 한국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보다는 러시아, 몽골, 동남아시아 나라 등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다보면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지나가는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동차 액션 장면에서 사용되는 폐차를 판매하는 '전문' 매매상도 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감독:최동훈)에서 김선생 일당이 본거지로 사용했던 장소도 이곳이다. 자동차가 쭉 들어선 사무실 앞을 슬로 모션으로 지나가던 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위치:인천 서구 청라자유구역 지구를 지나 인천 국제CC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물류단지 표지판을 찾을 수 있다.

 

/·사진=소유리기자 (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