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는 무엇일까?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7-11 09:24:36
오포는 무엇일까?
인천기상대가 위치한 응봉산(자유공원)의 다른 이름은 오포산입니다.
인천일본거류민회에서 관측소에 시보를 위촉해 매일 정오에 지금의 제물포고등학교 뒤 산허리에서 구식대포를 쏘면서부터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계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포성으로 때를 알리는 것이 경제적이라 여겨 육군대신에 건의해 1908년 11월 9일부터 오포를 실시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포를 쏘아 정오를 알리던 기상대의 시보는 매우 신뢰가 높았으나, 포신이 고장나 시각을 어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고용된 오포수는 3명이었는데, 하루는 줄을 잡아 당겨도 대포가 터지지 않자 포구에 꼬챙이를 집어넣고 쑤셔보기도 하고, 자귀향을 두드려 보기도 했는데 갑자기 공포가 터지는 바람에 손가락 8개를 잃게 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 사고를 당하신 분이 얼마 전까지 동구 화평동에서 전당포 조막손 아저씨’로 불리며 생존하셨다고 합니다.
1925년에는 오포를 대신해 홍예문 위 인천상비소방소 감시탑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것으로 시보를 대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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