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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관광,가볼만한곳

항도 근대역사·이색 문화체험 '한번에'

by 형과니 2023. 5. 10.

항도 근대역사·이색 문화체험 '한번에'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7-19 00:37:26

 

항도 근대역사·이색 문화체험 '한번에'

 

'월미 달빛누리' 테마여행

 

'인천에 이런 행사가 있을 줄이야!'

 

'월미달빛누리'라는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인천에서 운영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 경인전철 인천역 앞에서 출발해 개항장의 역사를 간직한 중구 일대와 차이나타운을 돌아보는 당일코스 여행이다. 해가 지면 월미공원에서 전통정원을 거닐고, 월미산 정상에서 '달빛산책'을 할 수 있다. 월미산 전망대에서는 인천항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인천의 근대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여행도우미들은 월미달빛누리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엄마, 아빠, 자녀, 애인, 친구 손을 붙잡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마실 물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편한 옷과 운동화 등을 준비하면 좋다.

 

어떤곳을 돌아보나

 

인천 중구는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란 수식 문구가 붙은 문화재가 많다.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 논란'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서울 탑골공원보다 9년 빠른 1897년 세워졌다. 인천역 앞 광장 건너편에 있는 차이나타운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장면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공화춘' 건물이 남아있다. 이 건물은 1905년에 지어졌다. 중구청 부근에는 1883년 문을 연 '일본제1은행'이 있다. 이곳은 일본 제일 국립은행 부산지점의 인천출장소였다. 역시 인천 최초의 은행이다.

 

또 중구는 인천에서 이국적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다. 자유공원 주변은 개항기에 청나라 사람과 일본인이 살았던 조계지(租界地)가 형성됐던 곳이다. '·일 조계지 경계석' 양편에서는 일본풍, 중국풍 거리를 걸을 수 있다. 인천 화교학교인 중산중·고는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과거 청국(중국)영사관이 있던 자리다. 중구문화원은 1901년 지어진 제물포 구락부(Club의 일본식 표현)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시의회, 교육청, 박물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개항장·차이나타운·문화유적 도보답사는 보통 2시간가량 이어진다.

 

해가 진 이후 월미달빛누리 일정은 '월미산 달빛산책'으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월미산 입구에서 시작해 조선시대 정원양식을 본떠 만든 월미전통정원지구, 월미산 정상, 전망대를 감상한다. 행사 도우미들은 전망대에서 내려온 참가자들에게 청사초롱을 준다. 청사초롱으로 주변을 밝히며 산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넷째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각종 문화공연 관람은 '보너스'.

 

월미달빛누리를 주관하는 인천관광공사는 여행 당일 날씨와 참가인원 등을 고려해 코스를 조정한다.

 

달빛누리 커뮤니티

 

인천관광공사는 홈페이지상에 월미달빛누리 인터넷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면 생생한 여행 후기와 사진을 볼 수 있다.

 

다섯 살배기, 두 살배기 아이들과 함께 지난 12일 월미달빛누리에 참가한 학부모(아이디 '릿다')의 후기게시판에 "집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도 우리는 오늘 이야기를 서로 나눴습니다. 자장면이 만들어진 이야기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습니다""지역 곳곳이 점점 도시 재건사업을 통해 옛것을 잃어버리고 있지만 역사적인 모습을 좀 더 간직해 우리 아이들이 그 생생한 모습을 통해 역사를 바로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지난 525일 달빛누리 참가자는 '한국의미'란 아이디로 후기를 올려 "인천역 광장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안내지와 도보답사라 많이 걸으면 목이 마르다며 생수까지 챙겨주시는 관계자 선생님들의 세심한 배려에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개굴개굴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소리, 월미공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큼하고 시원한 공기, 우리 앞을 밝혀주는 청사초롱 불빛이 그리고 내 손을 꼬~옥 잡아주신 엄마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오늘밤 내 마음을 더없는 행복의 나라로 빠져들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관광공사 월미달빛누리 후기와 사진을 올린 참가자 중 추첨으로 뽑힌 이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준다.

 

월미달빛누리 참가를 원하는 이는 여행 2일 전까지 공사 홈페이지(www.into.or.kr)에 예약하면 된다. 지난 2006610일 시작된 월미달빛누리는 매년 5~10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인천관광공사 마케팅운영팀 이새배나씨는 "매회 100명 이상이 신청하는데 올해부터는 서울, 경기, 부산에서 신청하는 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자녀가 있는 30~40대 주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032)220-5063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