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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람들의 생각

월미도의 모노레일  

by 형과니 2023. 5. 18.

월미도의 모노레일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8-12-25 23:00:56

 

월미도의 모노레일   

신용석의 지구촌

 

 

모노레일을 처음 타 본 것은 1960년대 중반 일본 도쿄에서였다.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국제공항이던 하네다(羽田)에서 시내 하마마츠초(浜松町)까지 연결된 모노레일을 타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이 신기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후 언론사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크고 작은 도시와 유원지 그리고 공항에서 여러 가지의 모노레일 열차를 타 볼 기회가 있었다. 하네다와 하마마츠초간의 모노레일처럼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본격적인 교통 수단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모노레일은 보조 교통 수단에 머물고 있었다. 현재 운행 중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무인 열차 역시 모노레일의 성격의 보조 이동 수단이다.

 

월미도에서 인천역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입안 단계부터 찬반 양론에 휩싸이더니 급기야는 부실 공사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과연 월미도와 인천역 사이를 모노레일로 연결할 교통 수요가 있는지 또한 모노레일 통과 지점들이 관광 가치가 있는지를 제대로 따져 보았어야 했다. 이 같은 찬반 양론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단계에서 공사를 개시하더니 급기야는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 오래 살고 있고 인천을 사랑하며 월미도 관광 특구의 현주소를 조금이라도 아는 시민이라면 월미도 주변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월미도 주변의 내항을 우선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만들고 그동안 인천 시민들의 동의없이 무질서하게 들어선 공장들을 순차적으로 이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월미관광 특구를 제대로 가꾸어 나가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모노레일 공사에 소요되는 1천억 원 가까운 예산으로 공장 한 두개라도 이전시키는 현명한 정책과 판단이 제발 있었으면 좋겠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