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009년 달라지는 것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1-23 12:58:16
인천지하철, 2009년 달라지는 것들
조애경 인천지하철공사 홍보차장
쇠고기파동, 부동산하락, 고유가, 고환율 등 숱한 과제를 남겼던 한 해가 가고 2009년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원을 빌며 계획을 짜듯 송도연장선 개통과 개통 10주년을 맞는 인천지하철공사도 지금 가장 분주하다.
‘지하철공사는 늘 똑같은 패러다임으로 하루하루 지하철만 운행하는 곳’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인천지하철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철도공사와의 연계 외에도 서울, 경기, 인천버스조합과도 연계돼 각 시·도별 교통정책에도 매우 민감할 뿐 아니라 고유가, 고환율 등 국내외 환경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사안마다 장단기 전략이 필요하다.
2009년, 인천지하철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먼저 지하철 개통이다. 오는 7월 인천지하철은 동막역에서 송도국제업무단지역까지 6.4km 연장 개통한다. 송도연장선 개통과 더불어 10월에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인천 송도는 도로, 철도, 공항 등이 편리하게 갖추어진 국제도시 기반을 갖추게 된다. 또 상반기에 서구와 남동구를 연결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착공한다. 장시간 부분적으로 시민들의 불편은 있겠지만 2호선 착공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인천지하철과 연계운행되는 타 지하철로는 5월에 서울 9호선이 개통한다. 1단계로 김포공항에서 강남 논현동을 운행할 9호선 개통은 우리나라 지하철의 역사(歷史)를 새로 장식할 것이다. 최초로 민자유치방식으로 운영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사용해온 종이승차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2000년 교통카드 도입 이후 카드사용자는 빠르게 늘어 현재 80%가 넘어섰고 이에 종이승차권 존폐여부는 늘 제기돼 왔다. 그런데 9호선은 고객이용편의를 위해 기존의 수도권의 전철, 지하철과 연계운행은 하지만 민자유치를 통해 효율성을 강조한 운영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좀 더 비싼 이용요금이 적용된다. 또 매표업무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종이승차권이 사라지고, 어린이승차권이나 1회용 무임승차권도 모두 1회용 교통카드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무임승차 대상자들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표를 받는 모습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편의시설 확충. 스크린도어(안전문)는 올해 계산역과 부평시장역에 설치하며 이로써 올해 스크린도어는 인천지하철 23개 역 중 7개 역에 설치 완료된다.
또 엘리베이터는 올해 4대(계산, 교대, 부평시장, 부평삼거리)를 추가 설치해 교통약자들의 이용편의를 돕는다.
그리고 지난해 8월부터 47억 원 상당의 민자로 추진해온 14개 역 68개소 역출입구 지붕(캐노피)설치공사가 4월에 완공된다. 이번에 설치되는 캐노피는 도시미관뿐 아니라 안전을 고려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캐노피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
다음은 운임제도 변화다. 9월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돼 인천시민들도 값싸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합환승할인제도란 시내버스(좌석·광역버스는 제외)와 마을버스, 전철을 함께 이용할 경우 이 교통수단을 모두 합쳐 이동한 거리만큼 요금을 내도록 일부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를 위해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30분 안에 다른 교통편으로 바꿔 타야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2007년 7월부터 서울과 경기도에서 시행 중이다.
다음은 역명 변경이다. 3월부터 부평삼거리역이 ‘인천가족공원역’으로 바뀐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또한 인근 가족공원화한 장례시설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부평사거리’가 됐음에도 10여 년 이상 꿋꿋하게 사용돼 오던 ‘부평삼거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불리어온 인천지하철공사 이름이 바뀐다. 시민 공모로 정해질 사명(社名)이 국제적이고 진취적이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름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
모두 경제가 어렵다고 호소하지만 새해에는 모든 사안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안정되고, 또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천의 명성이 전 세계에 퍼져가길 기원한다. 이런 멋진 행사에 인천지하철이 비록 작은 역할일지 모르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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