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의 위기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5-27 14:16:05
굴업도의 위기 |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해있는 1.7㎦의 작은 섬이다. 14년 전 1995년 초에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지정하려는 정부 방침에 맞서 현지 사정을 직접 보기위해 굴업도를 찾았을 때 인천 앞바다에도 이처럼 자연 상태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고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은 섬이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인천의 뜻있는 사람들과 시민단체가 합심하여 핵폐기장으로 되어버렸을 지 모르는 굴업도를 지켜낸 것은 인천 시민운동의 역사적 대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바로 이 굴업도를 3년전 CJ가 통째로 사들여 골프장과 리조트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단체와 뜻있는 사람들은 굴업도가 지니고 있는 사구습지와 해식지형 등은 물론이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검은머리 물떼새 등은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섬이 훼손되면 보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굴업도의 토끼섬과 코끼리바위 같은 것은 오랫동안 소금기 먹은 안개와 바람에 의해서 침식이 진행된 지형학의 교과서에 나올만한 곳이므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옹진군청은 섬 주변 500m 내에서는 개발행위가 금지되는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다. 군청당국은 '관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형이나 동물들이 많아 지역주민들이 경제활동에 제약이 많다'면서 CJ의 골프장 건설을 추인하고 있는 듯하다.
신도시 건설과 함께 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는 굴업도 같은 섬들이고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에서도 40억 아시아인들에게 이를 자랑했었다. 옹진군은 물론 인천광역시도 핵폐기물 처리장을 막아낸 굴업도를 지키는 것이 명품도시를 만드는데 필수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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