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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중구청앞 대규모 지하석실

by 형과니 2023. 5. 27.

중구청앞 대규모 지하석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6-03 12:53:05

 

중구청앞 대규모 지하석실

1900년대초 건축 추정 전체가 돌덩이학계 비상한 관심 전문기관 조사의뢰

20090601() 강승훈shkang@kyeongin.com

 

 

1900년대 초 지어진 지하석재 건축물이 지난 29일 중구청사 앞마당에서 발견됐다

 

(사진은 발견현장 모습과 내부전경).

 

인천 중구청사 앞마당에서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석재 건축물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는 청사 주변 환경정비 작업을 하던 지난 29일 본관 앞마당에서 지하 공간을 발견해 공사를 중단시켰다. 우수관 설치를 위한 터파기 과정에서 땅을 1m 깊이로 파내려 갔을 때 직사각형 철판(가로 85, 세로105, 두께 5)이 작업 도구에 걸렸고, 현장 관계자가 이를 신고했다. 철판을 열자 사방을 돌로 쌓아 만든 지하 구조물이 온통 물로 채워진채 드러났다. 중구는 즉시 펌프를 동원해 물을 뺐고, 손장원 재능대 교수와 강덕우 박사 등 전문가를 불렀다.

 

 

지하 내부는 높이가 2.3m정도 됐고, 네모 반듯했다. 20규모였다. 출입구는 위로 2개가 대각선으로 나 있었다. 이 석실(石室)로 들어선 관계자들은 모두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였다. 바닥과 벽면은 물론 기둥과 천장까지 모두가 거대한 돌덩이였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지하 건축물은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다.

 

손 교수와 강 박사 등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지금의 중구청사 건물이 지어질 때인 1930년대나 아니면 그보다 먼저 생긴 일본영사관이 있을 때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했다. 여기에서는 물에 삭은 통조림 깡통도 발견됐다.

 

중구는 이 지하 석재 건축물의 정확한 건축 시기와 용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손 교수는 "지하에 벽돌, 기와 조각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통조림이 발견됐지만 너무 삭아서 외형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과거 일제시대 이 일대에는 목조 건물이 상당수였다""화재에 대비한 저수조나 튼튼하게 쌓은 방공호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지만 구체적인 것은 추가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