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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관광,가볼만한곳

`영상미'가득한 인천

by 형과니 2023. 3. 14.

`영상미'가득한 인천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7-01-28 01:06:41

 

`영상미'가득한 인천

 

 

* 실미도.파이란 등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인천을 배경으로 하거나, 소재로 한 영화는 어림잡아 50편이 된다. 1960년대를 전후해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가 주를 이뤘고, 이 시기를 벗어나면 주로 바다항구가 영화속 인천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그러나 최근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제외하곤 인천’(바다)이란 이미지는 어두운 면이 많았던 것이 사실. 개항과 함께 들어선 외색건축물, 그리고 산업화와 함께 조성된 공단과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도시, 또는 서울의 주변부적인 성격으로 영화는 인천을 담고 있다.

 

대중문화는 동시대의 문화상을 그대로 투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영화속에서 인천의 어두운 측면이 강조됐다고 해서 이를 거부하거나 억지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화속에 나타난 인천의 곳곳을 둘러보며 인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좋은 여행길이 될 듯싶다.

 

 

인천에서 로케이션한 영화는 많다. 다양한 공간이 짬짬이 필름속에 녹아 있는데, ‘엽기적인 그녀에선 부평역과 그 일대, 그리고 인천역이 등장한다. ‘쉬리에서도 인천의 모습이 녹아있는데 공원이 되기전 ‘88정비부대가 북한군 특수부대의 훈련장소로 나온다.

 

인천대 본관도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한다. 딱딱하고 중압감을 주는 건물 이미지 탓에 역사물 등에서 국방부로 이용된다. 최근 개봉한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서도 인천대 본관이 잠시 등장한다. 초병 뒤로 육중한 건물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는데 바로 인천대 본관이다.

 

중앙정보부 김 부장의 심복 정 대령이 일이 틀어진 것을 알고 도주하며 가파른 계단을 뛰어내려오는데 이 곳은 인천전문대 본관 뒷편 계단이다. 인천도원시립실내체육관은 병원신에서 나온다.

 

3월 개봉을 앞둔 주먹이 운다에선 인천전문대 실내체육관이 등장한다. 교도소에서 유승범이 권투 훈련을 받는 장면과, 그리고 최민식과 유승범의 맞대결 장면을 여기서 촬영했다.

 

1967년작 섬마을 선생은 영화속 배경이 남해에 있는 한 낙도지만 실제 촬영지는 옹진군 자월면 이작도다. 동해 정동진에 가면 고현정 소나무가 있듯, 이작도에는 문희 소나무가 있다.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시월애에서 전지현과 이정재가 머문 아름다운 집 일마레는 강화군 석모도 하리에 설치했으나, 아쉽게 태풍에 무너졌다. ‘취화선에서도 강화도 갯벌이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천국제공항과 송림동, 중앙병원, 호텔 등 다양 공간이 등장한다.

 

하지만 인천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만든 느와르 영화 패밀리, 인천시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재개봉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등은 대부분 인천에서 찍은 영화다.

 

인천의 3류 깡패와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이주노동자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파이란’, 그리고 관객 1천만 시대를 연 실미도도 인천이 배경이다. 파이란을 사랑하는 모임은 영화를 되새김질하기 위해 파이란 촬영지를 순례하고 있다. 실미도는 아쉽게도 세트장이 사라졌다.

 차이나타운에서 찍은 북경반점’, 중구 신흥동 석탄부두에서 벌어지는 안성기와 박중훈의 대결신이 멋있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인천항에서 공중 카 스턴트 장면을 찍은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도 인천은 많이 등장한다.

 

주로 인천을 배경으로 한 이들 영화에서 등장하는 곳은 인천항과 신포동, 신흥동, 송림동 등 구도심권인 중·동구, 차이나타운, 월미도, 공단 등지다.

 

영화는 아니지만 최근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 로케이션 장소로 인천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드라마 세트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슬픈연가풀하우스세트장은 옹진군 시도에 있다. 멀리 강화도 마니산 봉우리와 동막해수욕장, 강화도 남단이 집 앞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천국의 계단은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해변 모래 둔턱에 자리하고 있다.

 

조재현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피아노에선 중구청 뒷골목, 담쟁이 덩쿨이 아름답게 벽면을 감싸고 있는 일본식 집과 중구문화원이 등장한다.

 

여기에 홍콩익스프레스애정만세’, ‘김약국 딸들이 장봉도와 무의도, 강화군 선원면 등지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강화군과 영종도, 옹진군 등 섬 주변에 종합영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려시대 생활상을 재현한 고려촌70년대 서울 한옥과 판자촌을 복원한 세트장도 세울 계획이다. /김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