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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공장 노동자

by 형과니 2023. 3. 16.

공장 노동자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02 04:12:50

 

장편소설 `인간문제' 작가 강경애는

25.노동운동 (3)공장 노동자

 

 

문화관광부가 이달의 문화인물(3)에 선정한 강경애(19061944)는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다.

 

일제식민통치하 가장 억압받았던 노동자와 농민, 특히 하층 여성을 대변하는 작품과 만주지방 항일무장운동가들의 고난한 삶을 그렸다.

 

강경애가 1934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그의 대표작 장편소설 인간문제는 식민지 하층민의 대변자로, 인간의 근본문제를 그렸다. 일제시대 식민지 자본가와 농민·노동자의 대립 구도 속에서 농민과 노동자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과정과 그들의 조직적 투쟁을 현실성 있게 담았다.

 

소설의 무대는 가난한 농민들의 눈물이 호수가 됐다는 전설을 안고 있는 황해도 용연, 그리고 살기위해 고향을 떠난 농민들이 아픔이 어려있는 인천이 배경이 된다.

 

소설 인간문제는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노동운동을 하다 결핵에 걸려 끝내 죽음으로 내몰린 주인공 선비의 일생을 따라간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식민지 시대 친일 지주와 소작 농민의 모순, 그리고 친일 자본가의 하수인인 공장 감독과 공장 노동자의 모순을 보게된다. 그리고 수동적이고 순응적인 삶을 벗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민중을 발견한다.

 

만주에 머물던 강경애는 항일 운동에 참가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공장 답사를 거쳐 몇번이고 인간문제를 고쳐썼다. 부두노동자와 정미여공, 방적공장 직공 등 식민지시대 인천 노동자들의 억압받는 삶을 세세하게 그리고 있으며, 그들이 인간으로서 파업을 벌이고 조직을 꾸려가는 모습도 담았다.

 

이데올로기의 벽에 막혀 1970년대 들어서야 남한 독자들은 인간문제를 만날 수 있었다. 그나마 여러곳에 수정이 가해졌고, 플롯까지 변개시키는 왜곡이 됐다. 1980년대 들어서 온전한 모습으로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김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