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교 준공 당시의 사진
인천의관광/인천의 옛모습
2012-07-20 13:00:24
지금은 복개되어 도로로 이용되는 동구 수문통로는 원래 바닷물이 드나들었던 수로로 넓은 갯벌과 갈대밭이 무성한 저지대였다. 동구 만석동에서 송현, 송림동까지 해안이 이어졌고 괭이부리에서 지금은 육지가 된 인천교까지 넓은 갯골을 형성했다.
이곳 갯골에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구문(水口門)이 있어 수문통(水門通)이라 불렸다. 물길은 화수, 화평, 송현, 금곡동 등 인천 시가지 중심부로 깊숙이 이어져 있었다. 이것을 증명하는 화평치안센터 인근에 ‘송현교’라고 쓰인 화강암 교각 두 개가 당시 바닷물이 드나들었던 곳이었음을 말해 준다.
과거 수문통로의 모습
중앙시장 일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인근의 산근정(전동), 용강정(인현동), 우각리(금곡동), 수도국산 등에서 발원한 하천이 모두 이곳을 통과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갈대밭이었던 이곳을 매립하기 시작한 것은 1925년 매축공사는 수도국산의 흙을 파내어 갈대밭을 메우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당시 수도국산에는 2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매축공사로 인해 지대가 낮은 송현리 일대는 침수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