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형과니이야기/내 짧은 이야기들
2015-03-19 19:18:23
밤 / 김 소월
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워요
맘에는 사무치도록 그리워와요
이리도 무던히
아주 얼굴조차 잊힐 듯해요.
벌써 해가 지고 어둡는데요,
이곳은 인천에 제물포, 이름난 곳,
부슬부슬 오는 비에 밤이 더디고
바닷 바람이 춥기만 합니다.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하이얗게 밀어드는 봄 밀물이
눈앞을 가로막고 흐느낄 뿐이야요.
소월의 등단시이다. 왕성하게 작품발표를 시작하기 전인 1922년 2월 한겨울 인천의 제물포에 들러 외로운 심사를 풀어 낸 시인데 당시의 제물포는 인천 중구 지역으로 지금의 제물포역 주변을 일컷는 제물포지역이 아니다.
아래의 시는 밤을 지을 당시의 소월보다 이태 어린 나이의 내가 지은 습작시이다. 인천에서 인천을 배경으로 밤과 새벽이 주는 시간적 공간을 담은 시라서 주제 넘게 올려 놓는다.
제물포의 새벽
어제
오늘
고요한 때
이슬이 내렸구료
싸알한
새벽공기가
짭짭한
해물의 내음을
싣고 오는 것 같소
어제도
그러하더니
오늘도
그러하오
제물포의 새벽은
이래
좋은가 보오
김 소월의 작품활동 시작은 1920년 창조에서 낭인의 봄,밤의 우적 오과의 음,그리워,춘강등을 발표하면서 시작 되었다. 작품 발표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1922년 배재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하면서 부터인데, 주로 개벽을 무대로 활약하였다. 이 무렵 발표한 대표적 작품들로는, 1922년 개벽에 실린 금잔디, 첫치마,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개여울, 제비, 강촌 등이 있다.
밤이 소월의 등단시라는 출처: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051202141208079
일제강점기의 제물포 풍경
동영상 다운로드
https://kakaotv.daum.net/downloader/cliplink/v3256rLrrOOTaFWj8TrTJJT@my?service=daum_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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