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의 옛모습

조계석(租界石)

by 형과니 2023. 6. 29.

조계석(租界石)

인천의관광/인천의 옛모습

2018-02-06 20:32:43

 

 

 

조계석(租界石)

 

 

조계(租界)는 개항장 내에 외국인전용 거주지역을 설정하여 그 곳의 지방행정권을 외국인에게 위임한 것을 말하며, 조계석(租界石)은 이러한 조계의 경계를 표시하는 일종의 표지석을 말한다. 인천에는 제물포 일대를 중심으로 일본전관조계(日本專管租界), 청국전관조계(淸國專管租界),각국공동조계(各國共同租界) 등 모두 세 구역의 조계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중 각국공동조계는 18841030일 조선과 미국, 영국, 청국, 일본대표 사이에 체결된인천제물포각국조계장정(仁川濟物浦各國租界章程,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재)’을 통해 처음 설정되었으며, 그 후 독일, 러시아,프랑스가 추가되었다.

 

위치는 지금의 중구 송학동·송월동·만석동 일대에 약 647,107의 규모로 형성되었으며, 중앙동 일대에 조성되었던 일본조계와 청국조계를 둘러싸고 있었다. 조선의 개항장 중 인천에 유일하게 설정되었던 각국조계는 대략 30년 동안 운영되다가 1914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폐되었다.

 

이 조계석은 인천광역시 중구 내동 대한성공회인천성당 입구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80년에 시박물관으로 이전한 것으로 1990119일에는 인천광역시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되었다. 2004년 박물관 증축공사를 실시하기 전까지 시립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되다가 20067월 재개관과 함께 개최된 개관 60주년 기념 특별전 <도시기행-상하이, 요코하마 그리고 인천>전에 두달간 출품·전시되었고, 현재는 유물의 보존을 위해 수장고에서 보관 중이다.

 

조계석의 재질은 화강암이며 크기는 높이 60cm, 너비 34cm, 두께 14cm로 정면에 各國租界(각국조계), 뒷면과 측면에 朝鮮地界(조선지계)라는 명문이 한자로 음각 되어 있다. 이 명문을 통해 조계석이 서있던 내동 성공회성당 앞 도로를 중심으로 조선과 각국조계 간의 경계가 되었던 것임을 알 수가 있다.

 

개항기 인천에는 각 조계의 경계를 표시하는 조계석이 다수 건립되었으나 대부분 훼손되었다. 이 조계석 외에 2007년 제물포구락부 스토리텔링 전시관 리모델링 공사 중, 땅속에 매몰된 조계석 1기가 발견되어 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전면과 후면에 각각 各國地界(각국지계)朝鮮地界(조선지계)가 새겨져 있다. 명문으로 미루어 다른 지점에 세워져 있던 것을 제물포구락부로 옮겨 놓은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건립된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처음 발견된 조계석만이 원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전시교육과 김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