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김소월- 인천의 詩(1)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19-07-09 14:20:32
<밤> 김소월- 인천의 詩(1)
밤
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와요
밤에는 사무치도록 그리워와요
이리도 무던히
아주 얼굴조차 잊힐 듯해요.
벌써 해가 지고 어둡는대요
이곳은 인천의 제물포, 이름난 곳,
부슬부슬 오는 비에 밤이 더디고
바닷바람이 춥기만 합니다.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다만 고요히 누어 들으면
히이얗게 밀려드는 봄밀물이
눈앞을 가로막고 흐느낄 뿐이야요.
김소월(1902~1934)의 <밤>이라는 시다.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김소월이 개항장 인천에
발자취를 남긴 작품이다.
고맙다. 인천에 아름다운 시를 남겨준 님께.
최근 계간 시전문지 '시인세계' 창간호가 실시한
'한국 현대시 100년, 100명의 시인 .평론가가 선정한
10명의 시인' 설문조사에서도 최고의 시인으로 올랐다.
인천을 사랑하는 누구라도 좋으니 인천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자유공원에 김소월의 <밤>
이라는 詩碑를 세웠으면 좋으련만.
님은 갔어도 詩碑속에 살아 남아 봄밀물 소리를
들을 것이니, 끝없이...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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