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 A.H 새비지 랜도어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21-07-04 18:06:16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 A.H 새비지 랜도어 지음>
<제 2장 제물포에서>
내가 제물포를 방문했을대, 그곳에는 사실상 세곳의 유럽인 호텔이 있었다. 이 호텔들은 실제적인 면보다는 명목상으로 유럽식 호텔의 인상이 더 짙었다.
중국인이 그중의 한 호텔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그 호텔의 소유주가 한때 미국배의 웨이터를 했었다는 이유로 스튜어트 호텔이라 불렀고, 두번째 호텔은 한국호텔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것으로서 헝가리인의 것이었고, 군함이 그 항구에 기항할때 병사들을 위해 가장 인기있는 휴식처가 되었다. 세번째 호텔은 종업원들이 현대적 말씨를 사용하며, 고상한 맨션형으로서 아주 새로운 건물이었는데 일본인의 소유였다. 그가 휴식처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은 대불 호텔인데 영어로는 거신이라는 뜻이었다. 그 이름이 주는 신성함과 아마도 그 건물의 겉모양의 깨끗함에 매혹되어 나는 운 좋겠도 이 호텔을 본거지로 삼았다.
제 2장에서는 랜도어가 제물포에 도착해서 여정을 푸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몇몇 견문기에 자주 등장하는 대불호텔이다. 이 대불호텔은 주로 여행가들이 묵는 숙소로 등장을 한다. 소유주가 일본인이어서 등장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보이지않는 끈을 엮어주는 존재로써 대불호텔은 늘 가까이에서 함께 존재하는것 같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조선은 너무 추운 나라여서 때로는 영하 70F나 심지어는 80F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제물포 지역이 영하 20도 이상으로 내려간적이 있을까? 현재의 북한 중강진 지역이 겨울철에는 영하 15도 20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걸로 알고는 있지만 인천쪽에 제물포가 그리도 추운 지역이었을까 하는점은 약간 의문이 든다.
제물포는 장래성 있는 항구였다. 일본인은 오히려 그 항구를 진센이라 부르기를 더 좋아하고 중국인은 인치항이라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 비록 너무 협로여서 큰 배는 들어올수 없으나 분명 아름다운 포구였다. 조수도 또한 괴로운 단골 손님이어서 28~29피트의 간만의 차이가 있다. 제물포의 기원은 다음과 같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나부사 요시타다라는 매우 유능하고 재치있는 인물에게 서울의 대표부를 책임 지우고 있었던 일본정부는 일본의 대한 무역을 위해 수도에 근접한 항구를 개항할 것을 여러차례 조선 왕에게 진언했었다. 많은 관료를 대동한 미카도의 외교사절은 1880년 말경 수도로부터 인천만으로 가서 원래의 도시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이긴 하지만 오늘날 번영하고 있는 조그마한 거류지를 세울 적당한 장소를 선택했다. 그 지역은 점점 커져서 내가 그곳에 있었을때 사실상 일본인 거류지가 있었고, 그들 자신의 경찰관, 찻집, 그리고 미쓰비시와 일본 제일국책은행등 두개의 은행이 있었다.
여기서 제물포는 상당히 매력있는 항구였는가 보다. 대다수의 책에는 일본의 무역을 위해 개항을 했다는 식으로 쓰고 있으나 이것보다도 더 큰 장점이 있는듯 싶다. 무역을 위한것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 신 지역을 찾던 일본인들에게 한반도는 제 2거점지역으로서의 타당성을 주는게 아닌가 싶다. 인천항 근처에 제물포를 갖추고 있으면 대륙 동남부에 위치해 있던 일본인들에 이동이 쉽고 편하기 때문에 제물포에는 상당수의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계기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당신은 Corea나 Korea라는 이름을 쓸모없는 것으로 잊어버리거나 내버리는 것이 좋을것이다. 왜냐하면 조선사람에게는 그 말이 어떤 확정적인 개념을 주지않을 뿐만 아니라 조선사람은 그 말을 자기나라의 이름으로 생각조차 하려 들지않기 때문이다. 지금쓰고 있는 원래의 국명은 조선이며 비록 자기 나라말로는 때때로 고리라는 국명으로 통하거나 사문화된 용어인 고라이로 통용되고 있다. Corea라는 말의 어원은 고라이 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고라이란 고구리의 준말이다. 고구리는 백두산의 산악지역에 있던 작은 왕국이며 약간 북방에 위치하고 있는 부여라는 왕국과 접경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용맹하고 호전적인 만족이 내려와 고조선을 정복했다. 그래서 인구가 증가하고 그들의 모험심이 증가됨에 따라서 그들은 북, 남, 서쪽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서쪽으로 쉽게 위주라는 작은 왕국을 정복하는데 성공한후 대략 위도 38° 38′에 위치하고 있는 대동강까지 이르는 남쪽까지 경계선을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장에서 보여지는것은 외국인 탐험가들이 무언가 계속 압박을 가하는듯 하다는 점이다. 여기 사람들은 Corea나 Korea라는 이름에는 관심조차 주지않는데도 불구하고 영문으로 된 이름을 계속 설파하고 있다. 다른 견문기상에도 매우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데 그들은 조선과 한반도를 떨구어 트리기 위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천천히 정신적인 압력을 행사하는것 같다. 그리고 랜도어는 어디서 저와같은 자료들을 얻을수 있었을까 하는점이다. 고구리가 백두산의 산악지역에 있던 작은 왕국이며 고조선을 정복했으며 위주라는 작은왕국을 정복하고 위도 38° 38′에 위치하는 대동강까지 경계선을 확장했다라는 근거를 무얼보고 확정짓고 있는가이다. 이 책또한 대략적인 구도는 지금껏 보아온 다른 견문기들과 비슷하다라는 점이다. 즉 랜도어 또한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끔 글을 엮고 있다라는 점이다.
글쓴이 : 대륙조선사 연구회 김 현섭
출처 : https://blog.daum.net/leesweet/261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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