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한 인천의 장소 정체성 분석
仁川愛/인천이야기
2022-02-17 11:20:00
영화를 통한 인천의 장소 정체성 분석
안 종 욱
요약
서울의 관문 제2의 항구도시 위성 도시 등은 인천이 인구 규모 3위의 광역시임에도 서울의 변경이자 주변적 존재임을 인식시키는 표현들이다 인천의 학생 주민들을 비롯한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인식은 무의식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인천에 대한 부정적 장소 감으로 발달하였다
본 연구는 영화를 중심으로 소설 교과서 등에 나타난 인천이란 도시 경관의 주변적 이미지를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영화 등의 재현된 텍스트는 현실 공간과 일정한 간극이 존재할 수밖에는 없지만 현실 공간 인식의 문제점들을 명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필자는 재현된 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인천이 갖고 있는 장소감들의 근원을 살펴보고자 하며 나아가 Deleuze의 노마디즘을 기반으로 하여 , 주변성 종속성 자본과 경제 우선주의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탈주를 인천이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장소 정체성의 지향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글쓴이가 하고 싶은말
서울의 관문 제2의 항구도시 위성도시 수도권 공업도시 등은 인천이 서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결코 그와 같이 될 수 없는 변경이자 주변적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는 표현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는 영화를 비롯한 지리교과서 소설 잡지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인천내부 외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공장 굴뚝 시커먼 연기 외국인 노동자 지저분한 판잣집 만 원지하철 등으로 영화에서 표현되고 있는 인천은 Deleuze가 이야기한 유목민도 정착민도 아닌 경계를 서성거리는 방랑자의 이미지일 수도 있으며 (이진경,2005, 388-435), 바로 그것이 학생들이 가진 부정적 장소감, 언제든지 인천을 떠나려고 하는 마음의 근원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고양이를 부탁해 에서 남성 중심 사회로부터 탈주하는 유목민 태희,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프로와 자본이라는 중심에 저항하는 삼미 구단과 감사용으로부터 우리는 인천이라는 변경이 갖고 있는 작은 희망을 읽는다 서울에 종속된 여성으로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자본과 경제 우선주의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능동적 주체로서의 역할은 인천이 만들어가야 할 새로 운 정체성의 지향일 수 있다.
필자는 과거의 인천이 가지고 있던 학생들과 주민들이 싫어하는 이미지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인천이 갖고 있는 근대적 경관을 무조건 부정한다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이며 실재와 무관하게 이미지를 조작한다고 해서 그것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다
즉 현재의 인천 경관에 분명히 자리하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의미를 재구성하면서 과거의 부정적 수식어로부터 긍정적인 탈주를 할 때 인천의 희망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며 이제는 인천을 둘러싸고 있는 종속적이고 주변적인 이미지를 떨쳐낼 구체적 대안과 장소 교육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11권 제6호 (2005) 5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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