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포 중선배 배치기 노래 / 중구 구전가요(口傳歌謠)

예단포 중선배 배치기 노래 / 중구 구전가요(口傳歌謠)

인천의문화/인천의 노래

2022-03-02 10:56:42

 

중선배 / 안강망어선

 

 

 

예단포 중선배 배치기 노래

 

닷 들러 미세 닷 들러며

 

어영두 바다로 돈 실러 간단다

어허 어허 어하요

 

돛을 올려라 돛을 올려

 

연평 칠산으로 돈 실러 가련다

어허 어허 어하요

 

삼국충신 임장군님 어허 좋다

 

연평 바다 도장 원하긴 우리 선주가 제1호렸다

어허 어허 어하요

 

닻 내려 놓세 닻 내려 놔

 

사오바다 중간등에 닻을 내려 놔

어허 어허 어하요

 

이등 저등 다 제쳐놓고

 

가운데 등에서 만선 실었네

어허 어허 어하요

 

이물 돛대에 호기를 다니 올라 가려는 상구 선주님

내려오는 상구선 우리 배로 다 모여든다

어허 어허 어하요

 

우리네 배임자님 거동을 보소 비눌 옷을 두루처 입고

돈받아 세느라 진담을 빼는구나

어허 어허 어하요

 

우리 배임자에 아주머니 일년 열두달 정성덕에

사오바다에서도 장원하였네

어허 어허 어하요

 

북치고 낳네 북치고 났어

 

사오바다에서 북치고 낳어

어허 어허 어하요

 

서리 때 꼭대기에 봉죽을 달고

 

가운데 칸 사이에 돈 가득 실었네

어허 어허 어하요

 

어덕 저덕 뉘덕이냐

 

상산 본양님에 덕이로세

어허 어허어하요

 

닻을 올려라 닻을 올려

 

예호리 포구로 배질을 하련다

어허 어허 어하요

 

우리네 배임자네 아주머니 열두폭 치마를 두루쳐 입고

다리발 밑에서 웅덩이춤 추누나

어허 어허 어하요.

 

 

 

‘구전가요’라는 용어를 그대로 풀이하면 입으로 전승되는 노래이다. 그러나 전근대시대에 구비전승(口碑傳承)되는 방식의 노래인 민요(民謠)를 구전가요라고 지칭하지 않으므로, 구전가요라는 말은 주로 근대 이후의 구비전승되는 노래에 한정되어 쓰인다. 따라서 구전가요는, 민요와 같은 구비전승 노래의 특성을 공유하되, 근대 이후의 삶이나 음악문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요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구전가요(口傳歌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