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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도시의 타임머신 100년전 각국공원으로

by 형과니 2023. 7. 12.

도시의 타임머신 100년전 각국공원으로

仁川愛/인천이야기

2006-12-26 02:19:24

 

도시의 타임머신 100년전 각국공원으로

2011년까지 개항의 격동지 대표적 건축물 복원

 

자유공원 정상 부근으로 5개의 근대건축물이 복원돼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줄 계획이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 일대가 개항기 역사의 현상으로 탈바꿈한다. 지금껏 나들이와 관광명소로 애용되는 자유공원이 100년전 모습으로 연출돼 새로운 역사의 공간으로 시민의 품에 되돌려질 예정이다. 인천시가 오는 2011년까지 자유공원 20,566평 일대에 270여억원을 들여 차이나타운과 연계된 문화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일명 각국(자유)공원 창조적 복원사업으로 명명된 이번 계획은 자유공원을 단순한 휴식공간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가 배어 있는 주제공원으로 되돌린다. 이를 위해 개항장 주변 각국을 대표하는 멸실된 근대건축물들이 공원내에 복원된다. 복원 예정인 건축물은 존스톤 별장, 세창양행사택, 영국영사관, 알렌별장, 러시아영사관 등 5개 건물이다.

 

건물들은 복원 이후 개별 건축물이 갖는 역사성과 외교, 교섭의 현장임을 최대한 활용한 독창적인 자료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다국적 문화체험장과 개항장 역사문화 박람회 등 특성 있는 관광프로그램에 주요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 건축물 복원에 230여억원, 공원정비에 32억원 등의 예산이 소요된다. 주요 개발방향은 을미늑약 이전인 1905년 조계지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 융합의 역사와 개항장의 특징에 초점이 맞춰진다. 여기에 소요될 재원은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에의한 시비와 관련국가와 협의를 거쳐 자료 및 전시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마련된다.

 

각국공원 창조적 복원사업 타당성 검토를 수행한 김창수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은 자유공원의 창조적 복원은 낙후한 도심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천 문화관광의 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의 욕구와도 부합한다인천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다문화도시로서의 인천의 미래상을 구현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원예정인 건축물 가운데 우선대상인 존스턴 별장의 모습

 

지난 2004년부터 구상된 복원사업은 현재 영국, 독일, 러시아, 미국 등 관련국가에 협조를 요청, 영국과 러시아로부터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협의중이다. 관련국가의 경우 해당국의 문화단체 또는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복원사업에 대한 직접투자보다는 관련자료나 전시물을 협조하는 형태로 참여를 유도한다.

 

시는 관련국가와 10월까지 사업참여와 투자유치 협의를 완료하고 내년 7월 실시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10월부터 존스톤별장을 우선으로 복원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는 존스톤별장이 대상 건축물 중 역사적 가치와 건축미학적 가치가 높고 인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자유공원내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자리에 있었던 영국 기업체 사택인 존스턴 별장안에는 개항문화자료관, 전망대, 카페테리아, 기념품판매점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한미수교100주년 기념사업회와 미국 대사관을 상대로 알렌별장 건립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100주년 기념탑 철거를 협의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복원사업은 인천시의 지역균형발전전략, 월미관광특구, 중구 테마박물관 조성 등과 맞물려 개항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 되는 역동적 문화가 창출될 것이라며 월미도, 예촌,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되살아남과 동시에 시민 체감적인 문화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자유공원으로 불리는 각국공원은 응봉산을 구성하는 3개의 봉우리 중 하나로 개항기인 1888년 미국, 러시아, 영국, 일본, 청국 등 열강의 외교관들이 공원 조성에 참여해 탄생했다. 이는 1897년 세워진 서울의 파고다공원(현 탑골공원)보다 9년가량 빠른 시기다. 이후 식민지시대와 해방기를 거치면서 서공원으로 불리다가 한국전쟁 이후 1957년 인천시가 이곳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세우면서 자유공원으로 바뀌었다.

 

만국공원이라는 이름은 공원을 만드는데 여러 나라가 참여했다는 뜻에서인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면서 입에 붙게 됐다. 공원 주변에는 개항기 열강들이 지었던 개성있는 건축물을 여럿 있었으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파괴되거나 소실됐다. 자유공원 주변에는 100여채 이상의 근대건축물이 아직 남아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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