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면 꿰기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4 09:16:23
북도면 꿰기
옹진군 북도면은 신도와 시도 모도 장봉도가 한줄로 늘어서 있다. 이전에 이들 섬은 인천항에서 객선편으로 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영종도의 삼목 선착장에서 카페리가 신도까지 건너다닌다. 그리고 신도에서 시도와 모도는 제방교로 연결 물이 써는 간조때 왕래하기 편하다. 예전에는 강화군에 속했었는데 1914년 부군 폐합때 비로소 부천군에 편입 북도면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천 앞바다의 여타 섬들이 그러하듯 이들 섬은 조선조의 군마를 사육하는 국영목장이 있었고 지금도 흔적이 남아있다. 육지에서 가깝고 토질이 비옥하여 초지가 무성했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봄 여름에는 말들을 방목했으나 겨울엔 건초와 보리를 사료로 했으며 사육두수는 장봉도 224필 시도 77필이었다고 한다.
이들 섬중 장봉도는 가장 큰 섬으로 일찍부터 사람이 많이 살았다. 특히 고려때부터 서해를 수비하는 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조선조 고종때 작성된 ‘장봉진지’에는 총호수 49호에 135명이 살았으며 군사 470명이 주둔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섬 인근은 ‘날가지어장’이라 불릴 만큼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었다. 날가지란 ‘고기떼가 날으며 지나간다’는 뜻으로 60년대까지도 장봉도는 민어낚시터로 유명했었다.
또한 장봉도는 풍치가 아름다워 지금도 노인들에에 해변팔경이 전해진다.
①옹암기적=독바위를 지나가는 기선의 기적소리
②연정세탁=연정의 아가씨 빨래하는 모습
③국봉기운=국사봉을 둘러 돌아가는 구름
④안산단풍=앞산의 고은 단풍
⑤석정귀범=돌우물 앞으로 돌아오는 범선
⑥강구어화=포구에서 고기잡이 배들의 불빛
⑦강만장하=강만에 파도치는 물살
⑧냉정주막=찬우물 주막의 풍성대는 모습 등이다.
부산에서 인천을 잇는 77호선 국도의 영종도와 신도면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도서지역의 국도연결은 교량가설을 의미한다. 영호남 다도해를 예로들면 진작에 다리가 놓여졌어야 할 곳이었다. 흔히 섬은 국토의 구슬이라고 하거니와 ‘구슬도 꿰어야 보배’-77호선의 연장은 북도면을 꿰는 연결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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