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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10년 전의 인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by 형과니 2023. 3. 25.

10년 전의 인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04 00:58:11

 

10년 전의 인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10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으로

변화, 개발의 현장에 대한 생생한 기억

 

 

10년 전의 인천,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100년 전의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인천은 이채롭지만 너무 낯설다. 지금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땅이 변하는 것을 보았기에 거기서 오는 반가움과 놀라움은 더 현실적이다. 인천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 씨가 10년 전의 인천과 오늘날의 변모를 선명하게 대조시킨 사진집을 최근 펴냈다.

 

인천의 변모’(푸른세상) 사진집은 인천의 구석구석을 발로 뛴 작가의 노력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남이 하지 않은 작업을 10동안 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지만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과 기억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기획과 사진작업을 도맡았다.

 

인천은 산과 바다, 하천, , 갯벌의 다양한 얼굴을 지닌 도시로 빠르고 역동적이게 변모해왔다. 1883년 제물포 개항장을 중심으로 근대적 도시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인천은 일제시대에는 면적이 7.59 였다가 공업도시로 변모되면서 165.82 로 크게 확장됐다. 개항당시와 비교하면 지금 인천의 면적은 거의 135배로 확대되었다.

 

급속한 인구 유입과 도시발전에 따라 행정구역은 8개구와 2개군 체제를 갖췄다.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은 갯벌을 육지로, 산은 평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바다로, 하늘로 보이지 않는 영토 확장과 영향력 확대에 나서게 만들었다. 우리의 삶의 자리가 변해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과 변치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반성이 공존한다. 그래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집에서 오랫동안 달동네 마을의 상징이었던 곳은 고층 아파트로, 골목길이 있던 오래된 집들은 재건축으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어제는 산과 들이었던 곳에 넓은 도로가 생겼다. 흐르던 하천이 복개되고 산에는 터널이 뚫리고 넓은 갯벌은 매립이 되어 인천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 ‘인천의 변모에는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8개구의 변신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최용백 작가는 인천 지역의 변모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우리는 인천의 현재적인 모습을 알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현재에는 뿌리도 없고 정체성도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이라면 자신의 어린 시절, 부모세대가 살았던 인천의 모습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는 현실에서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애정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다큐멘터리 기록 사진의 힘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 와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변화도 성찰하게 한다. 최 작가는 우리는 사진으로 사회변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진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때로 보다 강한 것이 한 장의 사진이다.”라고 역설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프린트 기술의 향상도 예술보다 현장에 힘을 싣는다.

 

인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 작가는 이번 사진집을 위해 10년 넘게 셔터를 누르며 회의와 지루함, 다리품을 파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재능대학 사진영상과 박재건 교수는 “‘인천의 변모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사진작가 개인이 동일한 장소가 변모하는 과정을 기획하여 발간한 사례라며 그 기획의도와 작품성에 있어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화도진 도서관과 공동 기획한 인천의 어제와 오늘’, ‘100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통해 100년 전의 인천과 오늘을 조명하는 작업을 해 왔던 터다. 인천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은 지역 다큐멘터리에 머물지 않고 생태, 환경, 문화재 분야로 이어져서 전시와 출판물로 그 결과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내달에는 인천의 근대 학교를 전시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굴포천 홍수, 부평동 1997.8.4

 

굴포천 복개된 주차장, 부평동 2006.8

 

 

지영일 편집위원 openme@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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