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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인천기상대 100년의 발자취

by 형과니 2023. 3. 30.

인천기상대 100년의 발자취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6 04:46:47

 

인천기상대 100년의 발자취

 

 

인천은 1883년 개항 후 서울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정치, 외교, 경제, 교통. 군사 등 각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곳으로 각종 선박의 입출항이 빈번한 인천 앞바다의 해상기상관측이 더욱 중요시되어

1886년에 인천과 원산에 있는 해관(지금의 세관)에 기상관측 측기가 설치되고 관측된 자료와 함께

기상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관측소는 1904410일 통감부 제3임시관측소로 신설 관측하기전

현 중구청 뒷길 송학동 수진여관에 임시 관측사무소가 개설됐다.

일본군은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군사작전의 필요성 때문에

1904년 목포, 부산, 용암포. 원산과 함께 5개소에 임시관측소를 설치하여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 되었으며

인천보다 먼저 목포관측소가 325일 개소와 함께 관측을 시작한지 올해로 근대기상 100년의 기상역사 발자취를 갖게 되었다.

 

현재 자유공원 내에 자리잡은 인천기상대는 190511일 응봉산 정상에 관측소건물을 신축이전하고

19108월 조선총독부 관측소로 확장 후 1939년 총독부기상대로 개칭되었다가 해방 후

1948년 국립중앙관상대가 서울로 이전될 때 까지 국내외 기상정보를 수집하여 그날그날의 기상을 분석하고 예보했던

우리나라 기상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뜻 깊은 곳이다.

그 후 6.25동란으로 서울이 함락되고 중요 관측시설이 파괴되어 우리나라 기상업무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임시적으로 휴전 후 195311월 서울로 이전될 때 까지 인천에서 기상업무를 다시 수행하였다.

 

근대기상 100년의 역사와 함께 그 당시 전해오는 기록을 살펴보면 당시에는 시계가 매우 귀한 때라

관측소에 포성을 이용한 대포를 설치하여 기상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낮 12시를 알리는 대포를 쏘아

정오시보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오포는 19317월 사이렌으로 바뀌어 사용할 때 까지 지속되었으며

현재 자유공원 일대를 그 당시에는 오포산 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1929년에는 적도의실(赤道儀室)을 설치하여 천체를 관측하였으며

1974년 국립천문대가 발족되기 전 까지 역서편찬 등 천문업무도 수행하였다.

 

당시 전화 보급률이 매우 낮아 일반인들이 매일매일 날씨와 함께 해상의 상태를 알아보기가 매우 어려웠다.

날씨가 처음으로 전파를 탔던 해는 1928년이며 라디오를 통해 기상실황 정규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 어민을 위한 해상날씨에 관한 어업기상방송도 1931년에 전파를 타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하여도 날씨예보를 전달하는 유일한 수단은 풍기대에 꽂힌 큰 깃발의 종류와 모양으로 일기예보를 알렸다.

지금도 기상관서를 신축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장애물이 없고 시야가 확 트인 곳을 택하다보면

어느 곳 이든 그 지방에서 높은 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 당시 일기예보 전달방법을 살펴보면 깃발의 모양과 색깔로 구분하여 풍향은 큰 삼각형 깃발로 4방위만 표시되었으며

동풍은 녹색, 서풍은 청색, 남풍은 적색, 북풍은 흰색으로 표시하였고

날씨는 사각형 깃발로 맑음은 흰색, 흐림은 적색, 비는 청색, 그리고 눈이 예상되면 녹색으로 표시하여 전달하였다.

워낙 깃발이 크고 높게 달아서 높은 건물이 없는 그 당시에는 모두 쳐다보면 알 수 있었고

밤에는 깃발대신 큰 전등을 달고 색깔별로 표시하여 알렸다.

지금도 예보가 틀리면 항의성 전화를 많이 받고 있지만 1960년대 초반까지 사실상 예보적중률은 매우 낮아

기상자료의 교환 및 통신수단도 어려워 사실상 몇 시간 예보밖에 할 수 없었다.

 

예보업무의 발전은 19681970년에 기상레이더와 기상위성자료 수신장비가 설치 운영되면서

일기예보의 기술적 향상을 가져왔으며 1999년 기상용 슈퍼컴퓨터 도입과 함께

수치예보의 발전을 가져와 예보정확도 향상뿐만 아니라 선진기상국가로 한걸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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