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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강화 인삼

by 형과니 2023. 3. 31.

강화 인삼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3-17 16:34:46

 

[인천이 최고다] 강화 인삼

 

 

강화 인삼을 제일로 손꼽는 이유는 '내공' '내백'이 없이 육질이 단단해 홍삼 제조시 최상급으로 인정받는 천삼, 지삼의 생산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강화는 인삼 재배에 알맞은 천혜의 기후 조건과 토양을 갖추고 있다. 강화 인삼은 고려 고종(1232) 재배를 시작해 1920년대에 특별 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6·25 동란시 개성에서 인삼을 재배하던 개성인들이 피난해 인삼 재배 적지를 찾던중 토질과 기후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강화도에서 인삼을 재배하게 된 것이 강화도 6년근 인삼의 효시다.

 

강화 인삼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75년도에는 군내에 250만평에서 인삼이 재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삼은 연작은 커녕 20년이 넘어도 연작이 제대로 되지 않는 속성으로 인해 지금은 재배 면적이 30만평에 불과한 실정이다.

 

2001년도에는 강화도 전역에 3만평 정도만이 재배되었을 정도로 쇄락의 길을 걷기도 했었다. 하지만 강화인삼조합이 강화 인삼의 명성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 경작 면적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강화군과 인천시가 특산물 집중육성에 관심을 보이며 자금을 꾸준히 지원,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어 오는 2009년 에는 조합이 세운 목표 100만평에 강화 인삼이 경작될 전망이다.

 

강화 인삼은 씨를 틔워 심은 후 1년 간 키우고 이를 채종한 후 우량 종자만 선택해 땅힘이 좋은 다른 지역에서 인삼을 재배하게 된다. 이렇게 심어진 인삼은 잔류 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질 비료로 5년간을 더 키우면 6년근 강화 인삼이 된다.

 

예전에는 이같이 생산된 강화인삼을 전매청에서 전량을 수매한 후 이를 홍삼제품과 엑기스 등으로 가공해 전매품으로 독점 판매했으나 지금은 조합에서 이를 대행하고 있다. 조합은 계약 재배를 통해 직접 수매, 수삼과 홍삼을 비롯한 각종 제품을 조합의 매장에서 판매하고 일부는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

 

강화 인삼은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은 물론 빈혈, 저혈압, 심장쇠약을 치료하고 노이로제, 자율신경실조에 좋으며, 진액을 윤활하게 하며 당뇨병에 좋다. 또 폐결핵과 천식, 위장염, 설사, 변비, 식욕부진을 개선, 독을 제거해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효험이 있다는 인삼 칠효설이 있다.

 

인삼의 종류는 가공방법에 따라 수삼, 백삼, 홍삼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인삼 밭에서 수확한 것을 수삼이라 하고 다시 잔뿌리를 제거한 후 껍질을 벗기고 말리면 미황색을 띤 백삼이 되며 수삼을 증기로 찐 후 햇볕에 말리면 암갈색을 띤 저장성이 좋은 홍삼이 된다.

 

홍삼은 또 다시 천삼, 지삼, 양삼으로 구별되고 홍삼종류의 일종인 태극삼이 있으나 이것은 국내보다 외국의 수출용으로 만들고 있다.

 

강화인삼조합은 인삼을 주성분으로 한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6년근 홍삼을 오랜시간 달여 그 진액만을 농축시킨 순수 홍삼원액으로 현대인의 체력증진에 사용되는 엑기스제품, 녹용, 동충하초, 한방원료를 혼합하여 추출한 자양 강장과 기력보강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이 있다.

 

이밖에도 인삼을 절단해 만든 강화인삼절편, 홍삼절편, 엑기스차 홍삼차를 비롯한 음료, 젤리, 캔디류, 홈쇼핑용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인삼복용방법을 살펴보면 평소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수삼을 물에 넣어 달여 마시고 쇠약병세에는 수삼과 대추, 생강을 혼합하여 달여 마시며 강장제로는 수삼과 대추 생강, 오미자, 진피, 찹쌀을 혼합해 물에 끓여먹고 꿀에 넣을 때는 삼을 얇게 져며 그늘에서 수분을 제거한 후 꿀에 넣어 먹는다.

 

이밖에도 우유에 타서 먹을 때는 수삼과 우유를 믹서기에 함께 갈아 마시고 삼계탕 조리시에 넣어 먹으며 홍삼은 홍삼과 대추를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

 

인삼은 무게를 표시하는 것도 특이하다, 인삼이 귀하던 시절부터 약방에서 약의 무게를 달아주던 식의 무게단위가 굳어진 것으로 1차로 표기하는데 이는 20냥에 해당되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단위로는 75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강화 인삼은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강화대교를 건너 2.5가량 차량으로 달리다보면 전등사로 좌회전하는 길목 삼거리에 강화인삼센터가 위치해 있다.

 

 

 

[인터뷰] 조상호 강화 인삼농협 조합장

 

계약 재배를 통해 경작 지도 관리는 물론 수매나 제품 수출에 힘을 쏟아 국제 시장에서 중국 인삼을 제압하겠습니다.” 강화 인삼 농협 조상호(48) 조합장은 강화 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국내 인삼 보호 차원에서 수입 인삼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으나 최근들어 인삼 시장이 점차 개방 되면서 국내 삼의 안정적인 판매와 함께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품질 높은 강화 인삼을 만들어 대만 등 동남아에 수출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조합장은 인삼 수확에서 제품 생산, 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인삼에 대한 안전 검사 기능을 확대하고 품질 인증을 확립하는 등 인삼 판매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차원에서 강화인삼 농협은 인삼 재배의 최대 걸림돌인 연작장애 해소 방안 마련에 나서는 한편 해가림 자재 설치비 3억원 지원, 조합 가공 공장 증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간 10만평 이상씩 재배 면적을 넓혀 나가 최소한 5년안에 100만평 규모로 인삼 경작 면적을 늘릴 방침이다. “재배 면적을 늘리고 강화 인삼의 부가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시설 확충, 다양한 제품 개발에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강화 인삼은 재배 면적 증대와 품질인정으로 옛날의 명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김종호·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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