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
인천의관광/인천가볼만한곳
2007-03-21 01:13:09
<맛 속으로>게장
밥도둑도 밥도둑 나름, 인천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속살이 꽉 차고 싱싱한 꽃게에 적당히 배인 간장 양념의 감칠맛은 인천 게장만의 특징이다.
물론 예전 인천의 동막일대에서는 액운을 물리치기위해 대문 위에 내걸었을 만큼 흔하디 흔한게 꽃게였지만 그래도 꽃게 하면 서해안, 그 중에도 인천을 최고로 꼽았다.
그래선지 인천지역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게장전문점이 여기저기서 쉽게 눈에 띈다.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 동구청 부근의 아리랑관과 강화병원입구 태능갈비를 비롯해 계양구 작전동의 어촌식당, 송도 흥륜사 입구의 해송식당, 연수구 힘찬병원 옆골목의 경기식당, 신흥동 성원식당 등 20여곳이 성업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한 곳에서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며 별다른 홍보전략도 없이 단골 손님들에 위해 입소문으로 버텨온 집들이다.
게장은 흔히 짠 맛에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진짜 게장 마니아들은 다섯 가지 맛으로 먹는다고 한다. 게장 속에는 짜고, 쓰고, 달고, 맵고, 신, 다섯 가지 맛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간장의 짠 맛, 게 자체의 쌉싸름한 맛, 간장 양념에 들어간 양파나 설탕이 내는 단 맛, 발효과정에서 생긴 시큼한 맛, 그리고 생강이나 청양고추 등을 가미해 내는 매운 맛까지.
결국 게장백반 한 숟갈이 잠자고 있던 혀의 다섯 가지 감각을 모두 깨우는 셈이다.
특히 집에서 만드는 게장은 오래먹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짜게 만들지만 음식점에서는 2∼3일 내에 먹을 수 있게 재료선별에서 숙성, 그리고 양념까지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이렇게 헤서 음식점에서 내놓는 게장을 보면 속살이 새하얗다. 그것은 간장 양념에 2∼3일간만 담가 내기 때문이다. 간장 양념이 배어들어 까매진 속살이 까맣게 되기 전에 내는 것은 손님이 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속 살에 살짝 배인 짠 맛도 결코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데다 내장이나 알이 팍팍하지 않고 수저로 당겨도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도 인천게장의 또 다른 매력이다.
그래선지 게장은 40%의 재료선별과 30%의 숙성과정, 그리고 20%의 양념과 10%의 손맛이 어우러져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1991년부터 계양구 작전동에서 ‘어촌식당’을 운영중인 김영인(54)·신언자(51)씨 부부도 이런 게장의 매력에 빠져 처음 게장전문점을 개업했다.
이집이 갖는 맛의 비결은 개성이 고향인 친정어머니와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시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전수받은 부인 신언자씨의 남다른 노하우.
게장전문점들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요즘엔 게값이 워낙 비싼데다 손님들도 예전같지 않아 예전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이문이 박한 상황이지만 한때는 꽃게가 없어 못팔 만큼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룬 적도 있었다.
식사를 잘 못하시는 할아버님께서 며느리와 함께 찾아와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일어나시거나, 외국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먼저 들러 게장백반을 찾는 손님들을 볼 대면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 서슴없이 발동되곤 한다.
여기에 이젠 상식이 됐지만 게딱지에 붙은 노릇노릇한 알을 젓가락으로 후벼파낸 뒤 딱지 속에 밥을 넣어 비벼 먹는 건 어느 곳에서건 간장게장 요리의 하이라이트다./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
<맛속으로>게장의 종류
게장은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크게 바다에서는 꽃게를 사용하는 ‘꽃게장’과 민물에 사는 민물산 참게를 주원료로 하는 ‘참게장’으로 나뉜다.
또 서해안 근교에서 잡히는 민꽃게가 들어가는 ‘돌게장’이 있다.
‘꽃게장’은 다시 ‘간장 꽃게장’과 ‘양념 꽃게장’으로 구분된다. 간장 꽃게장은 꽃게를 간장에
여러 종류의 한약재를 넣어 발효시켜 조리한 것이고, 양념 꽃게장은 꽃게를 갖은 양념으로 무친 것이다.
간장 꽃게장은 알이 가득찬 암꽃게를 사용하는게 더 맛이 있고, 발효되면 아주 연해져 먹기에 편하다.
간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간장 외에 당귀나 감초·마늘·양파 등을 사용하면
꽃게의 비린 맛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간장국물을 감칠나게 해준다.
양념 꽃게장은 싱싱한 숫꽃게를 사용해 고춧가루·당근·마늘·파 등 다양한 양념에 무친다.
임금님의 수라상 중에서도 최고급 식품으로 알려진 참게장. 궁중에서는 매년 가을철이 되면
파주 옥돌천에서 잡은 참게는 진상품으로 해 게탕을 즐겨 먹고 게장을 많이 담아 토굴에 저장해 연중 즐겼다고 한다.
민물참게는 필수 아미노산·칼슘·키토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품이라 말할 수 있다.
간장 꽃게장이 아주 달콤, 고소하고 감칠 맛이 난다면,
참게장은 참게 고유의 향이 베어 있어 약간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현구기자 h1565@
<맛속으로>인천지역 주요 게장업소
<인천지역 주요 게장업소>
업소명/ 위치/ 연락처
서해식당/ 신흥동3가 7-25/ 882-3744
석정/ 화평동사무소 옆/ 772-4972
인천식당/ 송림소방서 앞/ 766-0826
학운정/ 법조타운내/ 875-1240
살구나무집/ 법조타운 인근/ 868-4004
해송식당/ 흥륜사 입구/ 832-0024
산정게장백반/ 송도비치호텔 주변/ 833-0016
향수게장백반/ 송도비치호텔 주변/ 832-0622
종가집게장/ 송도비치호텔 주변/ 832-7263
경기식당/ 연수동 힘찬병원 부근/ 819-0100
전통게장/ 남동공단 보루네오/ 442-6255
간장게장 명가/ 부평1동 먹자골목/ 507-1710
큰집게장정식/ 부평1동 먹자골목/ 527-9877
왕게촌/ 부평경찰서 옆/ 518-2233
장윤식당/ 백마장4거리 옆/ 527-9595
군산게장/ 계양구 르까프 앞/ 549-6733
밥도둑/ 계양구청 주차장 앞/ 553-5531
어촌식당/ 작전역 3번출구/ 545-8323
삼백낙곰/ 석남2고가 밑/ 574-1732
금호정/ 석남2고가 밑/ 573-7841
털보식당/ 서구 눈썰매장 앞/ 566-1178
삼백낙곰/ 양지초등학교 앞/ 567-5051
군산게장전문점/ 기업은행 밑/ 566-2463
성안정/ 강화 외포리선착장 삼거리/ 932-7818
푸른언덕/ 강화 송해우체국 옆/ 934-2151
태릉갈비/ 강화병원 입구/ 93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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