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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인천 앞바다 양식장,'황금어장' 먹거리

by 형과니 2023. 4. 5.

인천 앞바다 양식장,'황금어장' 먹거리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4-01 09:28:13

 

인천 앞바다 양식장,'황금어장' 먹거리

신기술 파종 '황금어장' 일군다

 

인천 앞바다 양식장

 

인천은 불과 몇 년전만해도 양식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낮은 수온 등 양식을 하기에 제반 여건이 적합하지 않은데다 배만 띄우면 고기가 잡히는 등 어족자원도 풍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사이 사정은 달라졌다. 그 동안의 남획과 해사채취 등에 따른 어장의 황폐화, 중국어선들의 무차별 조업으로 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다른 살길이 필요해졌다.

 

대안으로 추진된 것이 양식이었다. 아직은 서해 5도서와 강화도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고 소량생산에 그치고 있는 등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인천의 양식현황을 품종별로 알아본다.

 

 

비단가리비

 

 

비단가리비 양식의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자연채묘시험에 성공한 뒤 97년부터 본격 양식이 이뤄지면서 인천을 시발로 산업화돼 남해안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9·82의 어장에서 389만미가 양식 중이며 모두 18이 생산돼 144백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97년에는 2·2040만미 수준이었다.

 

252만리의 종묘(씨앗)를 생산, 이 가운데 1백만마리를 중간 육성과정을 거친 뒤 전국에 공급했다.

 

비단가리비는 주로 3~5, 9~11월 등 1년에 두 차례 판매되며 가격은 8~9상품 기준으로 8~1만원선이다.

 

통상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수심 5m 밑에서, ·가을철에는 3m 이상으로 올려서 관리하며 여름철이 오기전 분산 수용하고 채롱을 교체해준다.

 

아직 판매망이 다변화되지 못해 대량생산시 가격하락이 우려되며 어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오염돼 수심이 낮아지는 바람에 양식량이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슈퍼다시마

 

 

향후 인천의 양식산업을 이끌어갈 대표주자로 꼽히는 품종이다.

 

2003년 조기산 우량다시마종묘의 생산에 성공했으며 8·75의 어장을 확보했다.

 

이듬해 불규칙한 종묘부착으로 전국적 확산에 실패한 뒤 2005년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 종묘 13천틀(234m)의 생산에 성공해 남해안지역에 판매, 36천만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등 산업적 성과를 일구어냈다.

 

올해 종묘생산 예상량은 41천틀(738m). 11억원 가량의 수익이 전망된다.

 

슈퍼다시마는 기존 남해안의 완도산에 비해 길이와 무게 등 여러 면에서 품질이 월등하며 가격도 2배 이상 받는다.

 

특히 이 품종은 종묘는 종묘대로, 성품은 성품대로 좋은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뛰어난 품질과 씨앗뿌림에서 제품생산까지 9개월밖에 안걸리는 잇점 때문에 앞으로 슈퍼다시마가 전국의 조기산 다시마생산시장을 완전히 장악, 국내 다시마 양식역사를 새롭게 써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가격도 좋고 수요도 충분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삼

 

 

해삼양식은 2004년 인천해수청의 축제식 시험양식에 의해 시작됐다.

 

이어 2005150만마리가 생산됐으며 올해에는 180만마리의 출하가 예상된다. 현재 2곳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만큼 가격이 좋은데다 오는 2010년 국내 공급량이 3800t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보탬이 되는 품종이다.

 

·가을에는 8~15천원, 깊은 바위틈에 숨어 잡기가 어려워지는 여름에는 3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해삼의 세계 최대 소비국이며 가격도 국내보다 높은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무궁무진하다.

 

중국은 지난해 무려 218억마리의 종묘를 생산했으며 성품 생산량도 207t에 달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높은 폐사율 및 고수온기 저조한 생존률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화 갯벌장어

 

올해 3곳에서 46천마리가 키워지고 있다.

 

예상수익은 3억원선. 매년 바이러스 때문에 대량 폐사하는 새우(대하)의 대체어종으로 개발돼 2005년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시·군으로부터 보조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자부담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사이 주로 출하되며 당 도매는 3만원, 소매는 6만원선에 거래된다.

 

품질이 자연산보다 좋고 크기도 월등해 구이로도 인기가 높지만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먹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하의 대체 품종으로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보조를 늘려달라는 것이 어민들의 요구다.

 

 

흰다리새우

 

인천의 새우(대하)양식 역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해에 축제식양식시험에 최초로 성공, 이듬해부터 2001년까지 대량생산이 이뤄지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양식품종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2002년 원인모를 바이러스가 발병, 곳곳에서 대량으로 폐사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어업권과 생산량(200376t, 200458t)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체 투입된 것이 바이러스에 강한 흰다리새우다.

 

올해의 경우 대하는 21곳에서 1129만마리, 흰다리새우는 10곳에서 885만마리가 각각 양식되고 있다.

 

이 달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출하, 판매된다.

 

인천해수청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을 위해 이동점검반을 몇 차례 운영하는 등 새우양식어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오고 있다.

 

 

전어

 

전어 역시 비단가리비, 슈퍼다시마처럼 인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식품종이다.

 

전어도 축제식 어장에서 새우 대체품종으로 양식이 시작됐다.

 

20048에 불과했으나 올해 114에서 이뤄져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강화와 영흥지역 15곳에서 1975만마리(400t)가 가을 제철을 맞아 출하를 앞두고 있다. 9~10월이 성수기다.

 

이 기간 중 22~25천원이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고소한 구이와 회, 무침 등 감칠맛나는 전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전어는 우럭이나 넙치 등 일반 횟집 주요 어종들의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급격한 가격하락 우려가 적어 앞으로 인천지역 어민들의 훌륭한 양식어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의 양식현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려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032-881-8826~7, 888-7378)로 문의하면 된다. 이인수기자 yi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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