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翼洞(학익동)의 형국과 집창촌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6-19 22:59:06
鶴翼洞(학익동)의 형국과 집창촌
풍수이야기-홍성민 태을역학문화원장
형국은 풍수지리에서 人(인), 物(물) ,禽(금), 獸(수)로 명당의 생김새가 사람, 물체, 날짐승, 길짐승의 모양을 닮은 것을 말한다. 이를 산의 형상으로도 논하고, 穴(혈)의 모양으로도 명칭을 부여한 명당으로 보면 된다.
소위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금계포란형이 있다. 금계는 하늘의 새로 天運(천운)을 타고 태어나니 벼슬이요, 인재를 배출하는 명당이다.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은 와우형으로, 소는 온순하고 강직하므로 이 형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손대대로 복록을 누린다 하는 것이 형국의 대표적인 명칭이다. 그 밖에도 옥녀산발형, 쌍룡농주형 등 수없이 많다.
壽石(수석) 애호가들이 좋은 수석을 탐석했을 때 달과 구름의 형태를 닮은 것을 월운석이라 부르며 마치 산수화를 그려놓은 모양을 산수경석이니 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보면 된다.
풍수의 형국론으로 본 학익동은 문자 그대로 鶴(학)은 학 학자요 翼(익 )은 날개 익이니 그 고을 형태가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가는 생김새와 흡사하다 하여 우리 선인들이 동네 이름을 붙여준 풍수지리 명당의 하나이다. 역학에서는 登龍門(등용문)으로 한 마리의 물고기가 물밑에 있는 것은 潛龍(잠룡)이라 하고, 물위로 떠오르는 것을 現龍(현룡)이라 한다.
용이 되어 승천하는 기세는 飛龍在天(비룡재천)이니 용이 마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즉 飛龍在天(비룡재천)은 利見大人(이견대인)이라 했거늘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롭다는 개념으로 학이 날개를 펴고 하늘로 승천하여 조화를 부리는 형국이다. 이 地形(지형)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태어나는 자손들은 한 무리를 이끄는 위대한 호걸이 배출되거나 대대로 번창한다는 깊은 뜻이다.
이와 같이 문학산의 좋은 정기를 받은 멋진 명당이건만 민족의 비극인 6.25이후 집창촌으로 형성되면서 명당으로서의 제구실을 못하고 학이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여 官災口舌(관재구설)이 난무하였다.
명당의 기운이 뻗지 못하고 터만 센 곳으로 낙인찍히어 학익동이란 좋은 동네 이름은 고사하고 속칭 ‘끽동’이니 뭐니 하며 불러댔으니 어찌 鶴(학)의 우아한 자태를 뽐낼 수 있단 말인가.
동네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고, 들리는 것을 音(음)이라 보며 더깊은 의미로는 음악과 같은 뜻인데 좋은 동네 이름을 凶(흉)으로 불렀으니 이또한 음악으로 보면 좋은 연주를 못하고 불협화음으로 연주했다고 본다.
이제는 집창촌의 陰氣(음기)는 영원히 사라지고 陽氣(양기)를 되찾았으니 명당으로서의 제구실을 하리라 본다. 음양오행에서는 학문과 젊은이의 생기를 양기로 보며, 이 양기는 풍수에서는 地氣(지기)가 살아 있는 땅이고 좋은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땅이 萬物育德(만물육덕)의 기운으로 모든 생물을 덕으로 길러내니 이제라도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인천의 명문 인하대학교를 연상하여 보면 항공과 밀접한 학교요, 마치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이 학이 날개를 폈다 오므리는 형태와 무관하지 않아서인지 캠퍼스가 학익동에 자리잡은 것은 어찌보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 운명이라 할 수도 있다.
그동안 巽(손)방향의 좌청룡 쪽에 집창촌이 형성되어 그동안 보이지 않게 음기를 받아왔으나 이제는 용이 변하여 양기를 회복하였으니 젊은 학생들과 학문이 양기 충전으로 훌륭한 인재가 더많이 배출되어 우리 나라의 역군으로 학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학익동 주민들에게도 학의 우아하고 고고한 자태의 명당의 지기를 받아 나날이 발전하고 화합하는 동네가 될 것임을 알려드린다. 거주하는 사람들이 開運發福(개운발복)하고 하는 일마다 萬事亨通(만사형통) 家內平安(가내평안)으로 壽(수)와 福(복)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물포구락부’ 스토리텔링 박물관으로 리모델링 (0) | 2023.04.10 |
---|---|
덥다, “아! 냉면 한 사발” (0) | 2023.04.10 |
"차이나타운 작은 중국 만들 것" (0) | 2023.04.10 |
전통시대 원인천지역의 중심은 관교동(官校洞) (1) | 2023.04.10 |
인천 속 중국, 이제는 질이다 (0) | 2023.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