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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철의 전망차

두팔안에 세계를

by 형과니 2023. 4. 20.

두팔안에 세계를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8-02-16 14:06:04


두팔안에 세계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 몸에 지니는 물건이 마스코트이다.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서 말하는 마녀라는 뜻의 마스코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것으로는 호랑이나 독수리의 발톱 혹은 그 털을 목이나 팔목거리로 하고 네잎 클로버를 책갈피에 지니기도 한다. 맹금류는 그 용맹성의 상징이요 네잎 클로버는 그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 때문이다.


그외에 교통사고의 예방을 바라는 십자가와 만(卍)자 혹은 마스코트 인형을 차안에 건다. 최근에는 말발굽 모형을 걸기도 한다. 말이 절대로 사람을 밟지 않는다는 습성에 따라 인명사고를 내지 않도록 해달라는 바람에서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책상머리에 마스코트를 부착한다. 복조리나 코뚜레를 집안에 거는 것도 마스코트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마스코트는 지자체나 프로스포츠단과 학교들도 갖는다.


역대 올림픽에서도 마스코트를 정한다. 동계올림픽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경기대회에도 마스코트가 등장한다. 마스코트가 올림픽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72년 독일의 뮌헨 대회 때부터라고 한다. 그때 상징 동물은 견공으로 닥스훈트였다. 이후 1976년 몬트리올에서는 비버,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곰돌이, 88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의 호랑이 ‘호돌이’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1992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귀여운 강아지 코비였다.


동계에서는 1988년 갤거리 대회때 북극곰 남매가 등장해 복수가 되더니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서는 사람 마스코트가 처음 선보였는데 노르웨이 민담에 나오는 아이들인 해콘과 크리스틴이었다. 1998년 일본의 나카노 대회에는 네마리의 눈부엉이가 귀여움을 선보였다. 금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에는 ‘푸와’라고 해서 복스럽고 아름다운 다섯 계집아이로 상징되는 다섯 색깔의 동물이 등장하게 된다.


내년에 있을 인천세계도시엑스포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아름별이’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아름이란 두팔을 벌려 껴안는다는 뜻이다. 세계를 두팔안에 껴안아 아우르는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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