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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강화도 무인도에 저어새 둥지 틀다

by 형과니 2023. 5. 5.

강화도 무인도에 저어새 둥지 틀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8-06-11 12:02:30


강화도 남단 무인도가 세계적 희귀 조류 저어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란 사실이 인천일보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관련기사 19면>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1천500마리 정도 밖에 없어 국내에선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보호받고 있다.

저어새가 최근 2년 사이 번식을 위해 인천 강화도 남단 각시바위와 수하암 등 바위섬으로 몰려들고 있다.

인천녹색연합과 인천일보 취재팀이 10일 공동으로 현지답사한 결과 강화도 분오리, 동검도 인근 바위섬 각시바위에서 최소 30쌍(60마리) 이상의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번식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개체수는 번식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저어새 10여 마리와 번식 저어새 60여 마리, 1차 번식에 성공한 어린 저어새까지 모두 80여 마리가 군무를 이루고 있다.

이들 저어새는 현재 2차 번식 준비를 위해 인근 야산에서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와 둥지를 만들고 있는 광경도 포착됐다.

강화도 각시바위와 영종도 사이에 있는 바위섬 수하암에서도 최소 30여 쌍의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는 등 모두 80여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강화도 인근 각시바위와 수하암에서 최소 160마리의 저어새가 관찰된 것이다. 이 수치는 전 세계 저어새 개체수의 10%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개체수다.

환경단체와 조류 전문가들은 2년 전부터 국내 최대 저어새 번식지로 알려진 비무장지대인 김포시 유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저어새가 강화도 남단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정철 운영위원은 "지난해 수하암에선 100마리 넘는 저어새를 관찰하기도 했다"며 "수하암은 만조 시 물에 잠기기 때문에 저어새 번식을 돕기 위해선 인공적으로 수하암을 높이는 등의 서식지 보호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형래기자 (블로그)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