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우성의 미추홀

송현시장 

by 형과니 2023. 5. 21.

송현시장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2-10 16:30:41

 

송현시장 

조우성의 미추홀

 

사진술을 국내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진 이는 김규진(金奎鎭)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보다 먼저 일본에 건너가 사진을 익히고 온 이가 황철(黃鐵)이며 그가 개항 초 제물포에서 찍은 사진이 실재한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졌다.

 

그의 후손 한 분이 말년을 부평동에서 보내신 연고로 미추홀 자가 국보급 희귀 사진들을 대할 수 있었던 것은 안복(眼福) 중의 안복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칠통마당 여기저기에 자리한 좌상(座商)들의 초라한 모습이었다.

 

제물포에 근대식 시장이 비로소 들어선 것은 그 십 수 년 뒤였다. 첫 상설 시장은 어시장(魚市場)이었는데 당시 수산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정흥택이 내리(內里·내동)에서 생선류를 팔아오다가 1902년에 개설한 것이었다.

 

그 건너편에는 일인의 어시장이 있었고 그보다 늦게 청국인이 운영하는 농산물 시장이 인근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 시장들은 조선총독부가 '시장 규칙'을 공포한 후인 1927년 모두 인천부(仁川府)의 직영으로 바뀌었다.

 

192912월 신포동에서 문을 연 공설 제1시장은 생선류를, 19337월에 세운 공설 제2시장은 채소류를 다루었고 세칭 ''이라고 불리던 청과물 전문 시장도 지금의 중구 인현동 참외전거리에서 성업 중이었다.

 

순수 민간인의 시장이 들어선 것은 광복 후였다. 그간 인구 증가에 따라 수많은 시장이 탄생됐지만 현재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받아 개발 중인 송현시장에 주목하게 된다.

문제가 한둘이 아니겠으나 재래시장의 사활이 걸린 사업이니만큼 부디 성공하기를 바란다.

 

/객원논설위원

 

 

 

'조우성의 미추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일파   (0) 2023.05.21
인천사진집성  (0) 2023.05.21
난장(亂場)예총  (0) 2023.05.20
인하(仁荷)   (0) 2023.05.20
인천 언론사  (1)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