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인천지하철-세계도시축전
仁川愛/인천사람들의 생각
2009-05-20 09:52:58
송도국제도시-인천지하철-세계도시축전
조애경 인천지하철공사 홍보팀장
최근 ‘씨티홀’과 ‘공포의 외인구단’과 같은 인기드라마가 우리 인천에서 촬영한다는 사실은 TV를 즐겨보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반갑고 신나는 일이다. 전동차 안에서 젊은이들이 이 드라마와 관련된 대화를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었는데 이들 역시 인천이 인기드라마의 촬영지라는 데 대한 자부심과 친근감을 보였다.
실제로 드라마 속에 비친 송도컨벤시아의 야경은 말할 것도 없고, 저녁노을에 물든 인천앞바다, 화려한 조명속 문학경기장의 야경도 그림 같다. 또 외인구단 드라마 주인공인 마동탁의 집으로 제공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외인구단 촬영을 위해 인천지하철공사가 제공한 문학경기장역 대합실도 더 친근하게 보인다.
인천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곧 완공될 국내 최장 21.38㎞의 인천대교가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20분 내로 연결하는 것도 그렇고, 오는 8월 국제경쟁력을 지닌 글로벌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먼저 이전하는 인천대도 그렇다. 인천대의 이전으로 도화동은 30년 만에 지도를 바꾸고 새롭게 변모한다.
바닷길로 19세기 근대화와 개방의 문호를 가장 먼저 열어 외국문물을 받아들였던 역사의 도시 인천은 하늘길까지 연 도시로서 이제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아울러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고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육지길로는 송도발전의 견인차가 될 인천지하철 송도연장선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져 오는 6월 1일 개통한다. 송도연장선은 현재 인천지하철 종점인 동막역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6.5㎞ 구간으로 캠퍼스타운역에서 국제업무지구역까지 모두 6개 역이다. 각 역은 송도국제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역사 지붕에 대규모 파워글래스를 설치했고, 역마다 특색있는 테마를 주었으며 또 지하공간까지 자연의 빛을 끌어들이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됐다.
또 승객안전을 위해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전동차 객실마다 CCTV, 스프링클러, 버튼 조작으로 창문이 깨지는 객실탈출장치를 추가했다. 송도연장선 개통은 수도권과 송도국제도시를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 줌으로써 도시의 기능을 더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인천에 하늘길, 바닷길, 육지길, 이 모든 것이 구비된 가운데 오는 8월 인천 송도에서 21개 국 90개 도시가 참여하는 ‘세계도시축전’ 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세계 속에 인천을 알리는 첫 시험무대다. 이곳에서 인천의 미래도시 모습은 물론 전 세계가 꿈꾸는 미래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림을 보며 상상만하는 도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만들어보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미래도시와의 만남. 그 중심에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계의 도시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인천이 있다.
지난 100여 일간 나는 나의 소속을 잊은 채 세계도시축전행사를 위해 애쓰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과 함께 도시축전행사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얻은 크고 작은 성과는 차치하고 인천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과 커다란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고정관념을 바꾸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과 내가 속해 있는 인천지하철이 도시발전에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이 더 큰 성과다.
이제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도시 인천이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 드라마 촬영지로서의 자부심뿐만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2주 후부터 인천지하철은 명품도시를 찾는 수많은 고객들과 세계도시축전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을 송도국제도시와 만나도록 이어준다. 이곳을 찾는 많은 고객들이 인천지하철과 함께 더 편안한 여정이 되도록 보이지 않는 곳까지 더욱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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