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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야기

"옛 소래역사 보존하자"

by 형과니 2023. 3. 18.

"옛 소래역사 보존하자"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09 08:00:26

 

"옛 소래역사 보존하자"

 

 

네티즌 사이에서 옛 수인선 소래역사를 보존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논현택지 개발에 따라, 늦어도 올해안에는 소래역사가 철거될 전망이다.

 

인터넷 동호회 열차사랑’(www.ilovetrain.com) 회원 임모씨는 옛 수인선 노선을 답사하고 난 뒤 이젠 소래역을 볼 날도 얼마 안남은 듯 하다.

 

건물만 덩그러니 남겨진채 주변은 전부 개발됐다며 철거 위기에 놓인 소래역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온고지신을 모르냐. 옛 것이 하나둘씩 없어지는건가. 더 이상 옛 것을 잃기는 싫다고 댓글을 달고 소래역사 철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남동구청 홈페이지 정책토론방에도 네티즌 이모씨는 글을 남겨 소래역 철거 하지 말고, 보존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네티즌들의 바람과 달리, 논현택지 상업용지에 포함된 소래역사는 올해 안에 철거될 전망이다.

 

논현택지 개발을 맡고 있는 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 관계자는 옛 소래역사는 논현택지와 소래포구를 연결하는 폭 15m짜리 도로 한 복판에 놓여있는데다, 공용주차장 예정부지에도 걸쳐 있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는데로, 소래역사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공 인천본부는 올해 안에 논현택지 상업용지에 대한 1차 준공을 할 계획이다.

 

한편 소래역사 보존에 관한 의견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인하대박물관은 지난 20028월 옛 철도청이 의뢰한 수원~인천간 복선전철 구간내 문화유적 지표조사결과 보고서에서 수인선 역사 중 한 곳 정도는 정차장을 보존하고, 그 안에 수인선의 역사를 담아 교육과 추억의 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보고서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소래역과 사리역(안산시) 등 두곳을 적격지로 꼽았다.

 

당시 조사를 맡았던 인하대박물관 견수찬 연구원은 수인선이 갖고 있는 일제 수탈의 역사성을 감안할 때 소래역사는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도 지난 20024남동구 21세기 발전방향보고서에서 소래포구의 관광진흥 방안으로 소래역사는 소래철교와 함께 수인선 협궤열차의 고유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고유공간으로 평가하고, 소래역사와 협궤열차를 활용한 소규모의 생활사박물관 건립 소래철교~구 소래역사 구간 협궤철로 복원 및 시설물 설치 관광열차 운행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소래역사는 1937년 수인선 개통 당시, 설치됐다. 31평 규모에 대합실과 사무실을 갖췄다.

 

수인선 건설 당시, 작업인부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소래포구도 발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래역 또한 인적이 뜸한 곳에 있었지만, 포구와 염전을 배경으로 번창했다.

 

199491일 폐선된 수인선 인천구간 중 현재 남아있는 역사는 송도역과 소래역 두 곳 뿐이다. 소래역사는 21번 버스 종점(소래) 차고지를 등지고 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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