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미도의 꿈
김차영
청춘의 감상이란
구겨진 신문쪽과 같이 값싼 것이라 하여 버린다손 치더라도
찾아가는 8월의 소월미도는 젊은 감정의 신기루가 아닐 수 없다.
피와 땀의 입체인 양 우뚝 솟은 등대여!
예지의 탑인 듯 바다를 굽어보는 너의 심정은
멀리 육대양으로 통하는 항로의 애수가 숨었을 것이다.
화륜선의 뱃고동소리 애달픈 눈물을 머금고 떠나간 사람 그 누구이냐
오늘도 소월미에 나풀거리는 여학생들의 푸른 꿈은
나비의 넋을 가지고 붕정만리(鵬程萬里) 해풍을 타고 날으리
만문순례(漫問巡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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