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유원지 내달초 문닫는다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2 11:34:46
송도유원지 내달초 문닫는다
국내 첫 인공백사장 '역사속으로'
60~70년대 까지 수도권 제1의 국민 관광지로 각광받던 송도유원지가 다음달 초 문을 닫는다.
인천도시관광(주)는 오는 28일 유원지내 눈썰매장의 영업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다음달 초에 송도유원지를 폐장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눈썰매장, 일부 놀이기구시설, 자동차극장 등이 운영되고 있으나 자동차극장을 제외하고 유원지 시설이 다음달 초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송도유원지는 1930년 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백사장을 만들어 해수욕장을 개장, 70년 대까지 여름철 수도권 시민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일제의 강제 수탈에서 비롯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게 송도유원지다.
일본이 경기도 이천 등지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쌀 등 각종 곡식을 인천항으로 수송해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1937년 수인선을 개통했다.
송도유원지는 수인선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송도역 주변의 관광지개발계획에 의해 탄생됐다.
개발 당시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수문개폐식 해수욕장과 무대시설, 어린이놀이터, 운동장, 동물원, 간이 호텔 등을 갖춘 송도유원지는 청량산에 둘러싸인 자연풍광, 유원지 앞 개펄 너머 아암도 등 나름대로 특색으로 데이트 장소 및 초·중·고 주요 소풍 장소 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1961년 국가지정관광지 승인을 계기로 전환기를 맞은 송도유원지는 2만5천평 규모의 해수욕장 정비에 들어가 별장, 어린이 놀이터, 야외무대를 설치해 도심에 위락시설이 별로 없던 60~70년대 수도권 시민의 최대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왔다.
주주간 다툼 등으로 인해 종합유원지로 발돋움을 하지 못한 송도유원지는 198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합휴양업 1호로 등록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 했으나 과천 서울랜드, 용인 에버랜드 등 수도권지역에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선 데다, 시설 노후화, 개발계획 차질 등으로 적자운영에 허덕여왔다.
이 곳을 즐겨 찾던 시민들에겐 아련한 추억과 함께 아쉬움으로 남게될 송도유원지는 레저·휴양시설로 새롭게 탈바꿈될 전망이다.
송도유원지의 대주주(48%)인 동원투자개발은 9천억 원을 들여 인천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기위해 시와 개발계획을 협의중에 있다.
1천실 규모의 특급 호텔,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시티워크, 생태공원 등을 갖춘 가족형 종합 레저·휴양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문현봉 인천도시관광(주) 사장은 “송도유원지가 옛 명성을 되찾아 인천 시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의 레저·휴양시설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09년 인천도시엑스포, 2014 인천아시안 게임 등 대규모 행사에 맞춰 인천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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