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동 녹청자 도요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4 08:54:54
도자의 美에 푹~ 빠져들다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
▲ 가족과 함께 녹청자도요지 사료관 2층 도자기체험실 을 찾은 어린이가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녹청자도요지 사료관은 크게 3개층으로 나뉘어진다. 1층 사료관은 '눈으로 보는 도자기의 세계'이다. 도자기의 세계와 변천과정, 녹청자도요지의 분포도를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디오라마로 꾸민 '장인'들의 도자기 만드는 모습과 녹청자파편 등 유물도 만난다. 1층에서의 즐거운 관람과 기초지식을 익힌 뒤엔 2층 체험실에서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2층에선 도자기와 토기를 직접 만들고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손에 와닿는 부드러운 흙의 질감, 창작을 한다는 성취감, 집중력 등 도자기 만드는 재미는 그 어떤 오락보다도 즐겁다. 만든 작품은 1~2주 후에 직접 가져갈 수 있다. 도자기까지 만들고 나면 3층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경과, 여러 모양의 도자기를 감상하며 맛보는 차 맛이 넉넉한 여유로움과 평화를 안겨준다.
녹청자도요지는 1965년~66년 4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 곳에서 발굴된 자기는 비교적 정선된 청자계의 얇은 태토위에 조질의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은 녹청자기이다. 도요지는 1970년 5월 서구지역 최초로 사적 211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녹청자 발생에 대한 편년(연대)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신라 말~고려 초(9~10세기)가 자주 언급된다. 이 시기 비교적 품질이 우수한 해무리굽 청자가 발달했고 지방호족 등 부유층에 보급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고려시대 전기~조선시대 후기까지 서민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지 구조와 양식을 보면 구릉을 타고 서남향으로 쌓아진 요상의 길이가 7.3m, 폭이 1.05m, 봉통(아궁이) 폭이 1.2m로 소규모다. 주목되는 것은 완만하게 경사진 요상의 표면에 흙으로 만든 원형의 도지미(개떡)를 배열하고 있는 특수한 양식이란 점이다. 이 굽 받침은 마치 말굽 모양으로 앞쪽은 두텁고 뒤쪽은 얇게 빚어서 경사진 요상 위에 두터운 쪽을 아래편으로 놓아서 그릇이 평형으로 놓이도록 돼 있다.
이같은 구조양식은 일본에서만 두 곳이 발견됐다. 일본에선 이것을 일본의 독자적 양식으로 자부해왔다. 그러나 녹청자도요지가 발굴됨으로써 도요기술의 일본 유출경로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글·사진= 김진국기자(블로그)freebird
▲ 녹청자도요지를 이용하려면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 신정, 설날, 추석연휴는 휴관한다. 예약 접수는 인천시 서구 시설관리공단 경서동 녹청자도요지 사료관으로 하면 된다.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은 591번 마을버스나 770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시 서구청을 중심으로 검단쪽으로 가다가 공촌4거리에서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첫 번째 4거리에서 우회전 한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경서동녹청자도요지란 이정표가 나온다. 왕복 2차선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10분 정도 거리에 사료관이 나오고 그 옆 국제컨트리클럽(CC)골프장 안에 녹청자도요지 가마터가 있다. 종합문의 032-563-4341, 560-4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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