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송도인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4 09:30:42
어째 송도인가
송도유원지를 소개하는 이전의 책자들을 보면 대개 인천시내에서 6㎞요 송도역에서 2㎞의 거리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시내에서 거리는 그 이상이다. 그리고 수인선이 철거되어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금 송도역에서의 거리는 의미가 없다. 송도유원지라는 것도 공유수면 매립으로 바다가 저멀리 물러 앉은 지금 명성도 이전만 못하다.
그런데도 굳이 송도역에서의 거리를 명시한 것은 예전 유원지 나들이에 수인선 이용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해방이전 시내에서 송도로 가려면 신흥동 신광초등학교 뒷편의 속칭 수인역에서 동차로 송도역에 내려 도보로 현 시립박물관 언덕을 넘어 도달했었다. 언덕에서 눈아래 우거진 송림 사이로 유원지가 전개되면 “이제 다 왔구나” 하는 안도감 같은 것을 느꼈었다.
송도유원지의 개발은 30년대 일인들의 월미도 군사요새화 대안이었다. 그런가하면 새로 개통한 수인선의 승객유치를 위한 방안이었다고도 한다. 1936년 제1차 인천부역의 확장과 수인선 송도역이 개설되면서 유원지로 조성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청량산을 배경으로 서해에 연하여 조성되어 바다 경치도 그랬지만 청량의 기암절벽이 병풍쳐 산수가 더욱 조화로웠다.
그런 일인들의 이름 송도를 우리는 제대로 정리않고 오늘에 이르렀다. 유원지가 생기기 이전의 우리 이름은 먼어금이요 해방직후 47년의 우리식 행정동명은 옥련동이었다.
그런데도 일인들이 송도정이라 했던 것을 그대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천의 지명유래’라던가 지명 책자에서 송도라는 땅이름 설명이 보이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송도라는 지명은 50곳을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이 불러오던 이름이 아니요 대부분이 일제를 거치면서 그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는 송도라는 이름이 무수히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동춘동 앞바다를 매립하면서 송도매립지요 송도국제도시라고 하더니 아예 이번에 법정동 이름을 송도동으로 했다고 한다.
어째서 송도인가. 이것도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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