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지점은행 대한천일은행
仁川愛/인천-원조&최초&최고인것들
최초의 지점은행 대한천일은행
요즘은 집을 나서면 근처에 시중 금융기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각각의 금융기관들이 사세 확장과 고객 편의를 위해 각 지역에 지점을 개설해 운영을 하는 데 따른 편리성 때문이다.
그러나 개항 당시에는 이러한 은행 등을 지방에서 찾아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지점 은행이 시작된 곳이 인천이란 점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점은행은 우리은행으로 합병된 전 한국상업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인천지점이었다.
대한천일은행은 1899년 5월 인천지점을 개설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융기관 최초의 지점 개설은행이 됐다.
당시 대한천일은행은 일본 자본의 증가와 함께 일본은행 설립으로 금융 침투가 심각해지자 민족자본 형성의 중요성을 인식한 상인들이 고종의 윤허를 얻고 내탕금까지 지원받아 1899년 1월30일 설립한 순수 민족계 근대은행이었다.
당시 초대 은행장은 31명의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인 민병석이었으며 같은 발기인인 이근호가 부은행장을 맡았다.
설립 초기에는 자본금 5만6천 원에 발행주식수 1천120주(주당 50원)로 출발했으며 인천에 지점을 개설한 이후 그해에 목포와 부산에도 지점을 설치했다.
그러나 자본금이 불입되지 않아 정부로부터 국고를 빌리게 되고 이후 영치왕이 은행장으로 취임하며 황실과 고위 관리들이 주로 이용하는 특수은행화 된다.
1905년 경제위기와 화폐개혁으로 휴업했다가 1년 뒤인 1906년 6월 자본금을 15만 원으로 늘리고 경영진을 쇄신해 민간은행의 면모를 갖추어 나간다.
한편, 대한천일은행보다 앞서 1896년 조선은행(후에 한흥은행으로 개칭), 1897년 2월 한성은행(조흥은행 전신) 등 몇몇 근대 은행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설립됐으나 인천에 지점을 두지 않았다가 대한천일은행이 인천에 지점을 개설하자 뒤따라 지점을 설치한다. 〈자료제공 : 인천시 역사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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