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호텔
仁川愛/인천이야기
2007-02-27 15:15:20
'관광 인천'의 얼굴 변신 준비 중
인천의 향토기업-파라다이스 호텔
올해로 창립 42년을 맞는 파라다이스호텔 인천. 40여년의 세월 동안 ‘관광 인천’의 얼굴역할을 해온 파라다이스는 지금 대단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당장의 이미지개선과 함께 향후 호텔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장기계획까지 포함돼 있다.
파라다이스는 우선 호텔 바로 앞에 있던 고철부두가 북항으로 이전함에 따라 건물 안팎 일부를 손질할 예정이다.
색칠을 다시 하고 주차장 한 켠에는 인천항 전경을 내려다보며 가든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그 동안 고철부두는 호텔영업에 큰 지장을 주어온 것이 사실이다.
항만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쪽 객실을 요구했다가 날아드는 먼지와 소음을 견디지못해 하루를 지내고 나면 바꾸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않았던 것.
이와 함께 인천시의 도시재생사업과 관련, 주변 일부 부지를 매입한 뒤 현 위치에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500개의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로 리모델링을 하거나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청라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1965년 영국영사관저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파라다이스는 바닷가 언덕 위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얼마전까지 인천항을 드나드는 수 많은 선박들의 확실한 길잡이 구실-팔미도등대에 못지않는-을 했다.
또 지역에서 열리는 대내외행사 때마다 인천을 대표하는 행사장으로, 혹은 우리 고장을 찾는 외국 주요 귀빈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인천 관광호텔 1호’답게 파라다이스는 최초의 기록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1963년 인천에서 처음 선보인 엘리베이터가 지금도 호텔로비에 있다.
당시 엘리베이터가 얼마나 귀한(?) 시설이었던지 인천시장까지 참석해 시승식을 하기도 했다.
또 1967년 8월1일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라스베거스 스타일의 외국인전용카지노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는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보다 1년이나 앞선 것이다. ‘행복, 창의, 나눔’의 경영이념 아래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2003년 6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특1급호텔로 지정되기도 했다.
역사가 길다보니 파라다이스를 따라다니는 일화도 많다. 개장 당시 시내 중심권이었던 호텔 주변에는 어시장이 즐비했고 앞에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어 수도권지역의 수 많은 신혼부부들이 찾아와 이 곳에서 묵으며 미래를 설계했다.
1972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방문, 호텔앞 정원에 기념식수를 했으며(그 나무는 지금도 자라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때에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코스타리카, 중국 대표팀의 숙소로 이용됐다.
호텔측은 지금도 다이아몬드볼룸 입구에 히딩크 감독의 친필 작전상황판과 프랑스 및 우리 선수단의 대형 사인패넌트, 선수유니폼, 애장품 등을 전시,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던 당시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그 동안 호텔의 얼굴역할을 해온 카지노를 인천공항내 하이야트호텔로 이전했다.
곧바로 어려움이 따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보다는 ‘득’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호텔측도 이러한 점을 십분 활용, 호텔영업의 중심을 카지노에서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한식과 일식, 양식으로 나뉘어있던 식당기능을 한 곳으로 통폐합하고 카지노가 있던 자리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연회장으로 꾸몄다.
1천명의 동시 피로연이 가능한 이 공간을 인천에서 가장 좋고 편안한 결혼식장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2000년 올림포스호텔을 인수할 당시 250명에 달했던 직원이 지금은 90여명으로 줄었다.
그렇다고 서비스수준이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수시로 이뤄지는 직원들간의 허심탄회한 미팅과 강도높은 서비스교육을 통해 1인 다역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이 것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일등호텔 파라다이스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호텔 신윤식(46) 부총지배인은 “지난 5년여간의 노력의 결실로 파라다이스로 상호를 바꾼 이래 올해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욱 철저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내고장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직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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