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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문화사랑회28

맹혹한 도시 숲에서 먼 바다를 그리다 맹혹한 도시 숲에서 먼 바다를 그리다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09-08-06 12:46:48 맹혹한 도시 숲에서 먼 바다를 그리다 이 종 복 시인, 향토사연구가 사각 빤쓰를 입고 한 쪽 팔꿈치를 무릎에 기댄 채 반가부좌 자세로 아랫도리를 향해 부채질을 하는 늙다리 선배를 보며, 나도 이 담에 꼭 저렇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본다. 20여 년 간을 한복바지만 입고 다닌 필자로서는 여간 시원해 보이는 게 아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과 맞물려 일찍 찾아든 무더위 표 수레바퀴에 참기름 같은 진땀이 짜내려지고 하루에도 두 차례 이상 윗도리를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다보면, 주책으로 보였던 선배의 정체감은 늙다리 시인 그 이상의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치 보리수 아래서 누렇게 시든 종려나무 가지를 주워.. 2023. 5. 31.
만리화(萬里花) ‘시 다락방’ 만리화(萬里花) ‘시 다락방’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09-08-06 20:55:59 지역문화네트워크 만리화(萬里花) ‘시 다락방’ 이 종 복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 서슬 퍼런 지난 군부독재시절, 밑둥치 터진 자루에서 붉은 팥 쏟아지듯이 시인들은 쏟아져 나왔다. 이종구 선생이 한 알 한 알 세심하게 그려 넣은 ‘붉은 팥’ 그림을 보면 아름답다 못해 징글맞고, 징글맞다 싶다가도 이내 허파에 팥 한 줌 박힌 채 무겁게 뒤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감상들이 간혹 떠올려진다.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 화엄경을 둘러댈 수밖에 없는 이 기막힌 상황판은 지난 시절의 불우함을 탓한다거나 예측 불허한 미래상을 어줍지 않게 제시하려는 농짓거리가 분명코 아닐 진데, 불시에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처럼 딱 들어.. 2023. 5. 31.
인천에 대한 서양인의 기록 인천에 대한 서양인의 기록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09-08-06 20:46:20 인천에 대한 서양인의 기록 강 옥 엽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 19세기 서구인들은 경제적 문제에서뿐만 아니라 문화면에서도 동양인의 생활이나 관습 등에 관심이 많아 여행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하멜Hamel 표류기」(1668) 이후, 달레Dallet의 「한국교회사」(1874)와 오페르트Oppert의 「금단의 나라 조선기행」(1880) 등에 표출되었고, 이러한 책들은 여행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넘어서 한국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분석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의 선구적 이해와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20세기 초에는 더 많은 저술이 나올 수 있었는데, 당시 대표적인 것이 헐버트Hulbert나 게일Gale.. 2023. 5. 31.
근대건축물 보전 및 중간용역보고서에 관한 의견서 근대건축물 보전 및 중간용역보고서에 관한 의견서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09-08-01 15:33:38 근대건축물 보전 및 중간용역보고서에 관한 의견서 사단법인 해반문화사랑회 근대건축물보존 및 구도심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해반문화사랑회에서는 인천시의 근대건축물 보존 사업과 관련하여 중간용역보고서 검토한 결과(참여연구위원: 한동수, 강선중, 손장원, 박상문, 최정철, 이종복) 의견이 다른 바가 있어 최종보고서에서는 보다 나은 시정을 바라는 시민의 입장에서 지난 해 12월 24일 인천시 주택건축과에 아래와 같은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의 견 서 1. 인천도호부 청사의 경우는 조선 관아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을 복원한 것에 불과하여 인천만의 정체성을 확보하기에 어려운데, 인천만의 특성이랄 수 .. 2023.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