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반문화사랑회28

도시의 잔주름, 인천 골목 도시의 잔주름, 인천 골목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10-10-12 00:10:55 도시의 잔주름, 인천 골목 유동현(굿모닝인천 편집장) 지금 인천은 성형수술 중이다. 어제 보았던 골목이 불도저의 삽날 아래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있다. 이제 골목은 추억을 지나 이미 ‘역사’로 가고 있다. 한 집, 두 집이 모여서 만들어낸 공간인 골목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여기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들로 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첫 줄이 된다. 무심코 지나치는 허름한 골목길에도 인간사의 크고 작은 내러티브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 오래된 골목은 압착된 시간이 켜켜이 저장된 기억의 창고이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이자 문화이며 문화재다. 골목은 마음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오래된 이야기부터.. 2023. 6. 15.
동구의 과거와 현재 지울 수 없는 풍경 동구의 과거와 현재 지울 수 없는 풍경 仁川愛/만석부두 관련 스크랲 2010-10-12 00:08:25 김학균 1883년 인천항(당시 제물포 포구)이 개항되면서 외국의 여러 조계가 설치되었으며, 한국인들은 그 외곽에 거주하게 되었다. 현재 중구청과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중앙동, 북성동, 항동, 송학동, 송월동 일대는 일본과 청국을 포함한 각국의 조계지로 외국인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어 기존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은 조계지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인근의 구릉에는 촌락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개항이 이루어지면서 통상이 활발해지자 부두 주변에는 시가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변두리였던 동구 일대에는 각지에서 온 노동자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개항 이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동구의 송림동, 화수동, 창영.. 2023. 6. 15.
개항장답사 개항장답사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10-10-11 23:40:48 개항장 답사 서선경 1.개항장 답사의 목적 금번 실시하는 ‘동구골목해설사교육’은 동구의 지리와 역사, 문화재를 설명하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있다. 동구는 현재 인천의 중요한 일부일 뿐 아니라 인천 개항 시기의 역사에서 당시 중심축이던 제물포 일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동구의 해설을 위해서는 인천 개항의 역사를 이해하고 더불어 행정구역 상 중구로 편입되어 있는 개항장 일대의 모습과 여러 이야기들을 알아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개항장 답사의 진행은 한국의 근대사와 인천의 근현대사를 압축하고 있는 과거 ‘제물포’의 공간성과 역사성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답사 일정 인천역  차이나타운 일대(패루, 공화춘, 삼국지벽화의거.. 2023. 6. 14.
개항과 담배 개항과 담배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10-01-31 14:29:31 개항과 담배 강 덕 우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 조선 사회에 담배가 전래된 이래 연초의 수요는 계속 증가해 갔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일용품처럼 사용되어 미곡과 똑같은 비중으로 취급되고 귀하게 여겨졌다. 당시 일반 민들은 주로 엽연초를 잎 그대로, 관리·양반·상인·지방의 토호·부호 등 상류계층은 각연초(엽연초를 잘게 썰어 가공한 것, 살담배)를 담뱃대(곰방대, 長竹)에 담아 피웠다.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은 사대부층의 사치풍조를 쇄신하기 위하여 장죽(긴 것은 1m)의 길이를 반으로 줄이라고 명하기도 하였다. 1876년 개항 이후 외국 담배가 유입·소개되었고, 1883년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 일원의 소비지역 관문이었던 인천이 개항한.. 2023. 6. 7.
인천과 이민(移民) 인천과 이민(移民)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10-01-31 14:28:24 인천과 이민(移民) 강 옥 엽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인천은 근대문물이 들어오는 중요한 통로가 되어 자의든 타의든 우리나라 ‘최초’에 해당되는 여러 상황들이 만들어졌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계약을 통해 최초로 집단적인 해외이민이 시작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대략 1860년부터 시작된 한인의 해외 이주는 만주․러시아․미주 등지로 다양하게 전개되었지만, 만주 러시아 등 한국과 인접한 지역의 이주는 유이민적(流移民的) 성격으로 공식 이민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한국 최초의 정식 이민은 1902년 12월 22일, 121명이 하와이를 향해 인천 제물포를 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1905년 이.. 2023. 6. 7.
신포동, 그 낯익음에 대한 낯설음 신포동, 그 낯익음에 대한 낯설음 인천의문화/해반문화사랑회 2010-01-31 14:22:18 신포동, 그 낯익음에 대한 낯설음 이 종 복 시인, 향토사연구가 화구를 향한 불기둥은 요란한 폭발음을 연속적으로 내더니만, 출발선상에서 옹크리고 서 있는 육상선수처럼 증폭되는 박동을 고르듯 평저음으로 뒤바뀌고 있었다. 이러한 평저음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고음으로 높아질 수 있는 저력이 숨은 귀곡성처럼 경계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되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새벽과 아침이, 일의 시작을 알리는 하루의 시점을 어느 시간대에 두느냐에 늘 갈등을 빚고 있었다. 수조가 달궈지면서 압력계의 바늘이 달아오르면 잔뜩 화기를 머금은 물 입자들이 최후의 방사 지점을 향해 돌진해 보지만, 헛김으로 공중에 분해된다는 걸 알아차렸을 무렵..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