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도량형
인천의문화/오광철의전망차
2007-07-12 22:51:40
헷갈리는 도량형
1인치의 길이는 약 2,54㎝쯤 된다. 당초 사람의 엄지 손가락 폭을 표시하는 단위였으며 이를 12배한 것이 1피트이다. 1305년 영국왕 에드워드 1세는 1야드를 3피트로 정하면서 1인치는 말린 보리알 3개를 세로로 늘어놓은 길이로 정한다고 선포했다.
그러고 보니 엄지 손가락의 폭과 보리알 3개를 늘어놓은 길이가 비슷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 보리알 척도는 놀랍게도 영국의 제화업자들 사이에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예전에는 도량형을 정하는데 있어 표준 사이즈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몸으로 기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길이의 단위에 손가락을 쓰던지 팔꿈치 혹은 발바닥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라와 민족마다 달라서 환산하는데 퍽 복잡했다.
이를 세계 공용으로 통일하자는 것이 미터법이다. 미터법은 원래 프랑스 혁명 기간 중 구시대의 여러 제도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도량형에도 개혁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1791년 프랑스 국민회의가 임명한 12명의 학자들이 중량과 길이를 측정하는 미터법을 제정했다. 지구의 경도를 적당히 나누어 길이의 기본적인 척도로 정하는 등 거기에 계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metron을 따서 미터라고 이름하고 그것을 10진법의 기초로 삼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계량법에 의해 지난 1964년부터 단위를 미터법으로 통일키로 규정했으며 83년에는 우선 토지 건물의 면적을 미터법으로 통일한다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오랜 관습은 무서운 것이요 도량형 역시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오죽하면 오래전 영국의 화폐단위가 12진법에서 10진법으로 변경되었을 때 이것이 불편하다며 자살한 노인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12진법이 10진법 보다 더 불편하겠는데도 말이다.
우리처럼 세계화라는 것에 신경쓰는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이역시 그 때문일까. 지난 1일부터 법정계량단위 정착방안에 따른 척관법을 단속한다고 하자 인천시내 부동산업계와 금은방 등 여기저기서 혼란스러워 한다는 보도이다.
1인치의 길이는 약 2,54㎝쯤 된다. 당초 사람의 엄지 손가락 폭을 표시하는 단위였으며 이를 12배한 것이 1피트이다. 1305년 영국왕 에드워드 1세는 1야드를 3피트로 정하면서 1인치는 말린 보리알 3개를 세로로 늘어놓은 길이로 정한다고 선포했다.
그러고 보니 엄지 손가락의 폭과 보리알 3개를 늘어놓은 길이가 비슷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 보리알 척도는 놀랍게도 영국의 제화업자들 사이에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예전에는 도량형을 정하는데 있어 표준 사이즈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몸으로 기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길이의 단위에 손가락을 쓰던지 팔꿈치 혹은 발바닥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라와 민족마다 달라서 환산하는데 퍽 복잡했다.
이를 세계 공용으로 통일하자는 것이 미터법이다. 미터법은 원래 프랑스 혁명 기간 중 구시대의 여러 제도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도량형에도 개혁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1791년 프랑스 국민회의가 임명한 12명의 학자들이 중량과 길이를 측정하는 미터법을 제정했다. 지구의 경도를 적당히 나누어 길이의 기본적인 척도로 정하는 등 거기에 계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metron을 따서 미터라고 이름하고 그것을 10진법의 기초로 삼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계량법에 의해 지난 1964년부터 단위를 미터법으로 통일키로 규정했으며 83년에는 우선 토지 건물의 면적을 미터법으로 통일한다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오랜 관습은 무서운 것이요 도량형 역시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다.
오죽하면 오래전 영국의 화폐단위가 12진법에서 10진법으로 변경되었을 때 이것이 불편하다며 자살한 노인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12진법이 10진법 보다 더 불편하겠는데도 말이다.
우리처럼 세계화라는 것에 신경쓰는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이역시 그 때문일까. 지난 1일부터 법정계량단위 정착방안에 따른 척관법을 단속한다고 하자 인천시내 부동산업계와 금은방 등 여기저기서 혼란스러워 한다는 보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