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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섬

볼음도 해변

by 형과니 2023. 4. 12.

볼음도 해변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7-07-31 00:07:19

 

~ ~ 벗어 버리고 이 몸 맡겨볼까?

수평선과 하늘이 만나 환상이 된 볼음도 해변

 

 

끝까지 동행하는 갈매기는 새우깡을 무척 좋아한다.

 

 

본격적인 휴가철.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가까운 섬에 눈길이 닿는다. 강화 외포항에서 1시간 남짓,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환상의 풍경을 헤치며 카페리호가 기적과 함께 달린다. 배의 뒤에는 마치 환송이라도 하는 듯 수백 마리의 갈매기들이 관광객들을 감싸 돈다. 어느덧 아담한 섬에 배가 닿는다. 이곳이 볼음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민통선 지역이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입이 허용되면서 이제는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도 여타 피서지보다는 인적이 드물어 좋다.

 

 

특히 넓게 펼쳐진 갯벌에는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비롯해 수많은 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생활하고 있어 새들의 낙원, 볼음도를 실감할 수 있을 만큼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섬이다. 800년 전 바다로 떠내려 온 것을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연백에 있는 암컷 은행나무를 그리워하며 밤마다 울어 댄다는 전설의 섬이기도 하다.

 

 

곧게 뻗은 송림 끝자락 속살같은 조개골의 백사장은 2Km 가량 끝없이 펼쳐지며 깨끗한 물과 완만한 수심으로 가족 피서지에 안성맞춤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름 그대로 물이 나가면 질펀한 갯벌에 들어가 동죽, 조개 등도 실컷 캘 수 있으니 해수욕과 갯벌체험 그리고 삼림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수평선과 맞닿은 끝없는 해변

 

 

50여 년 전 이곳 모래사장에 당시 행정기관이었던 경기도가 솔 씨를 뿌려 자생했다는 소나무 군락지는 도심생활에서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한순간 씻어줄 쉼터다. 화장실, 샤워실, 식수 등이 제공돼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조개골해변은 이 마을 청년회에서 청소 및 화장실 등 관리를 하고 있어 약간의 이용료가 있다. 참고로 10만여 평의 볼음저수지에는 가물치, 붕어, 빠가사리 등이 풍부해 낚시꾼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볼음도와 이웃하고 있는 주문도는 이곳 3개의 섬 중 행정기관이 있는 면소재지로 110년의 역사를 가진 기독교 초창기 서도 중앙교회가 있으며 2곳의 해변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천연잔디구장인 대빈창해변을 둘러보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송림을 조금 지나면 천연잔디구장이 있다.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생겨났다는데 의미가 크다. 자갈과 모래가 섞인 모래사장 가마득히 저 앞에는 수평선과 하늘이 만나 환상의 풍경을 자아낸다. 이 마을 부녀회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천막설치비 15,000원이면 주차, 샤워시설, 화장실, 잔디구장까지 기간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주문도리의 뒤쪽에 있어 뒷장술이라는 명칭이 붙은 백사장은 길이가 약 2km에 이르며 간조 시 드러나는 넓은 갯벌에 조개, 상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서식하고 있어 해수욕과 조개캐기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물이 나가면 대빈창해수욕장과 연결되며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린다. 대빈창이 모래반 자갈반이라면 이곳은 순수 모래사장이지만 주변 환경이 빈약하고 교통이 불편해 이용객이 가장 뜸하다. 이용료는 1만원이다.

 

텐트촌도 잘 정비되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

 

 

<찾아 가는 길>

 

 

강화 외포항에서 매일 오전 930분과 오후 4, 2차례 정기선이 운항된다. 그러나 휴가철에는 인원의 증감에 따라 최대 6회까지 수시 운항되기 때문에 일정이 정해지면 꼭 삼보해운(032-932-5007)에 전화로 배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배에 오르기 전 신분증(주민등록증. 면허증 등)은 필수로 챙겨야 된다.

 

 

1시간 남짓 먼저 도착한 곳이 볼음도 그리고 나중에 닿는 곳이 아차도 또는 주문도다. 물때에 따라 선착장이 바뀌므로 내리기 전 꼭 안내방송을 귀담아 들어야 엉뚱한 곳에서 내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고 내리기 전 승선원에게 다시 문의하는 것이 좋다.

 

 

볼음도와 주문도의 차량 도강료는 생각보다 비싸다. 특히 자동차 배기량(cc) 별로 요금이 틀린 것도 재미있고 가는 요금과 오는 요금도 다르다. 차량의 편도요금이 승용 1,600cc 이하 25000, 지프 6인 이하 35000, 승용차 1700cc 35000, 승합 15인승 이하 45000원이다.

 

 

도강료가 부담이 된다면 차량을 외포항에 주차(무료) 후 민박집에 픽업을 의뢰할 수 있다. 섬의 주요 교통수단은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다. 그 참에 농기계를 타 보는 것도 추억이다. 볼음도·주문도 민박현황은 인터넷(www.boreumdo.net)에서 확인 가능하다.

 

 

여객선 승객요금은 편도로 볼음도 방면이 일반 5300, .고등학생 4800, 2~122600, 65세이상 4200원이다. 주문도 방면은 각각 6200, 5600, 3100, 4900원이다.

 

 

카페리가 제일 먼저 닿는 곳이 볼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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