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도·무의도-제각각 다른 해변이 손잡은 섬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8-07-19 00:47:33
해맑은 바다가 손짓한다, 어서 오라고
제각각 다른 해변이 손잡은 섬 - 용유도·무의도
을왕리해변은 완만한 경사와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맑은 바다가 손짓한다. 추호의 망설임 없이 바다에 유혹당하고 싶은 맘 간절하다. 가깝고 편리하게 가 닿을 수 있는 인천 바다. 남의 땅, 먼바다까지 비싼돈 내며 갈 것 없이 내집앞 섬과 바다에서 올 여름 무더위와 놀아보자!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고 정말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섬, 용유도·무의도. 저마다 분위기가 다른 해변이 손잡고 섬을 둘러싸고 있다. 용유도에는 마시란해변, 용유해변, 선녀바위해변, 을왕리해변, 왕산해변 등이 줄지어 있어 섬 전체가 해수욕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을왕리해변은 완만한 경사와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닷가 끝 쪽에 있는 갯바위 위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수평선 넘어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낙조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해변이다. 아래쪽으로 선녀바위 해변이 있어 모래사장과 바위가 잘 어우러진 광경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을왕리해변, 왕산해변보다 길이가 긴 마시란해변은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고 해변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얼마 전에 무질서하게 있던 포장마차들이 철거돼 시야가 확 트여지면서 이번 여름휴가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차를 바닷가 근처에 대놓을 수 있는 모래둔덕과 소나무 숲이 울창해 야영을 하기에 좋다.
왕산해변은 을왕리해변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될, 불과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신나고 쾌활한 피서를 즐기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을왕리가 좋다면 좀 조용하고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은 가족이나 연인이라면 모래사장이 고즈넉하게 펼쳐져 있는 왕산해변이 제격이다. 특히 왕산해변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낙조는 용유8경의 하나이다.
무의도 서쪽에 있는 하나개해변은 은빛 모래사장과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안전한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차면 헤엄치고 물빠지면 조개잡는 등 물끝따라 하루종일 바다를 벗삼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변가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그림처럼 서있다.
실미해변은 푸른 해송을 배경으로 깨끗한 백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바다와 숲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변 주변의 소나무 숲은 한낮에도 햇살 한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어 바다 바람 맞으며 여름 한낮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영화 ‘실미도’의 촬영장소인 실미도로 건너가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한걸음만 더 내딛으면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옷자락을 나풀거리는 무희(舞姬) 같다고도 해서 이름이 붙여 진 무의도에는 ‘서해의 알프스’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호룡곡산(244m)과 국사봉(230m)이 솟아있다. 고려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절벽이 있는 두 봉우리는 바다보며 하늘등산을 할 수 있는 섬의 명소이다. 생태관찰로(340m), 산림체험로(4㎞), 전망대 등을 갖춘 삼림욕장도 있다.
샘꾸미선착장∼마을입구등산로∼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애기봉∼실미해변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쉬엄쉬엄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린다.
▶ 가는 길 : 용유도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대교를 지나 용유/무의 표지판을 따라 들어서면 닿을 수 있다. 또는 월미도에서 영종행 여객선(용주해운 762-8880)을 이용해 영종선착장(구읍나루터)에 내린다. 공항 남로를 이용해 을왕리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마시란해변-선녀바위해변-을왕리해변-왕산해변에 닿는다. 무의도는 월미도에서 영종행 여객선을 이용해 영종선착장에 내려 공항남로를 타고 용유방면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잠진도선착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행 여객선(무의해운 751-3354~6)을 이용하면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한다. 또는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에 갈 수도 있는데 연안부두에서는 차를 배에 실을 수 없다. (우리고속훼리 887-2891~5)
▶ 숙박 : 하나개해수욕장번영회(751-8866, 751-8833), 실미해수욕장번영회(752-3636)
▶ 문의 : 용유동사무소(760-7991~7)
인천앞바다의 핏빛 노을이 나그네의 영혼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