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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문화/인천배경문학,예술,문화

신태범 선생의 ‘인천 한 세기’

by 형과니 2023. 5. 14.

신태범 선생의 인천 한 세기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08-09-18 01:10:56

 

제물포여객 송 창용사장께서 주신 책

 

몸소 겪고 들은 인천 이야기

문헌 속 개항기 인천-(4)신태범 선생의 인천 한 세기

 

 

이 책은 198214일부터 8339일에 이르는 44회에 걸쳐 일간지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19836월 초판을 펴냈다. 그 후 책이 없어 곤란하다는 소식을 접한 저자가 그간 마음 한구석에 앙금처럼 고여 있던 미진한 곳들을 고치고, 보태어’ 19963월 증보판을 출간하게 됐다.

 

이렇게 인천 한 세기는 초판본과 증보판 두 종류가 있으며, 증보판의 경우 미진한 부분이 보충된 반면 출판 과정에서의 실수로 축현역유현역으로 표기 한 것과 같은 오류가 여러 부분에서 발생해 역사적 사실들을 수록한 책자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의 부제와 같이 인천의 한 세기를 몸소 지켜본 이야기들’, ‘몸소 겪고 들은 이야기들을 담은 이 책은 일제 강점기 35년을 겪었던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인천의 풍물과 인물에 대해 세세한 역사적 사실들을 담고 있어 인천의 근대 문화와 생활사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준다.

 

인천의 명승지와 그 역사 근대 개항기의 여러 문물들, 생활사의 구체적 발현인 거리와 지명과 시설, 식민지시대 인천인의 삶과 저항을 보여주는 상가와 단체들, 그리고 다양한 족적을 남김 인천의 인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인천 한 세기는 어떤 문필가의 책보다도 쉽고 유려하게 쓰였으며, 이는 신태범 선생의 지식인으로서의 학문적 깊이와 문화적 인식, 풍부한 독서량을 통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점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인천 한 세기는 개인의 체험을 통한 역사 기록서이며, 전공 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학계의 원로로서 문화적인 감각과 안목, 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 문장가로서의 뛰어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귀중한 사료이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었던 이규태선생이 19835월에 적은 서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인천개항 100년은 바로 한국개화100년이며, 100년의 축도속에서 근대화에서 겪은 한국인의 갈등이며 진통이며 시련이며 자랑이며 수치며 희비애노 그 모두가 담겨져있다 해도 대과가 없다. 그래서 인천 100년을 인천100년에 국한된 상황제시나 문제제기가 아니라 우리 한국 100년의 상황 제시오, 문제 제기라고 본다.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시대의 상황을 똑바로 이해하고 포착하는 데 있어 조정에서 적은 공식기록이랄 정사만으로는 부족하기 이를데 없음을 실감케 된다. 야사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해지며 더욱이 세상만사가 복잡해가는 현재를 역사적 차원에서 보존하는데 야사의 기록은 아무리 값지게 평가한다해도 지나치다는 법은 없을 것이다.”

 

인천 한 세기는 현재 절판된 상태다. 인천의 근대화와 함께 한 선생의 생애와 기록을 통해서 과거에서 오늘을 찾으려는 요즘, 여러 분야에서 필히 참고해야 할 인천 책이 아닐 수 없다. 자료제공 = 화도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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