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 철도 연결 100년 서로의 시각으로 본 근대
仁川愛/인천이야기
2009-01-10 22:00:58
인천·부산 철도 연결 100년 서로의 시각으로 본 근대
대표적인 개항도시인 인천과 부산의 근대도시 역사를 서로 다른 눈높이에서 차분하게 되짚어본 안내서가 출간됐다. 인천과 부산이 지자체간 첫 교환전시로 마련한 특별전의 내용과 의미를 방대한 자료사진과 함께 담아 “철도로 떠나는 근대도시기행’을 신간으로 내놓았다.
인천시립박물관과 부산근대역사관이 특별전 과정에서 각각 출간한 단행본 ‘인천문필가 현(玄)씨의 부산기행’과 ‘부산사람 B씨의 인천기행’을 국내에서 최초로 합본으로 묶어 선보인 책이다.
인천과 부산이 철도로 연결된지 100년을 맞아 격변의 시기 근대도시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양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누구나 한번쯤 알고 넘어가야할 내용들이다.
더욱이 1930년대 인천과 부산에 살던 사람들이 각기 다른 기차를 타고 상대 도시를 방문해 겪는 가상시나리오 형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천시립박물관의 ‘부산사람 B씨의 인천기행’은 부산에 살고 있는 B씨가 바라 본 인천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부산에서 날아온 그림엽서 한장을 시작으로 최초의 기차 이야기와 인천역에서 대경성역을 거쳐 부산역에 이르기까지의 주변역사 등을 시청각 교육을 받듯 차분하게 그려가고 있다. 여기에 부산에서 펼쳐 본 부산명소도회와 동래온전장의 역사, 부산팔경, 축항과 관부연락선 등 부산의 근대 역사도 꼼꼼히 둘러본다.
부산근대역사관이 출간한 ‘인천문필가 현(玄)의 부산기행’도 인천사람 현씨가 낙향해 지내다 동창생의 초청으로 부산을 여행하게 되는 과정을 식민도시의 설움과 함께 풀어가고 있다. 경성역 본정통과 진고개를 거쳐 인천의 청일조계지, 서공원, 월미도 조탕에 얽힌 역사들을 알기쉽게 안내한다. 더욱이 책 속에는 1930년대 당시의 모습을 그린 사진과 엽서, 열차표, 생활도구 등을 수록해 그 시절 사람들의 생활사를 방대한 자료와 함께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와 출간을 위해 부평역사박물관, 인천문화재단, 철도박물관, 화도진도서관 등에서 유물을 출품했고 김영준, 문지훈 작가와 이희완, 이승원, 김승 박사 등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두 권이 한세트로 묶인 이 책은 한정본으로 출간됐으며 가격은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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