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를 찾아서-(1)팔미도
인천의관광/인천의섬
2009-01-27 16:19:14
반세기만에 빗장 연 청정섬
[인천방문의 해 관광투어]자연과 역사를 찾아서-(1)팔미도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신문은 ‘관광 인천, 명소를 찾아서’를 매주 연재합니다.
동북아 관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풍부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합니다. 특히 최근 인천시가 관광산업을 미래 발전 전략산업의 하나로 택해 관광자원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머지 않아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즐겨 찾는 관광도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인천관광공사와 공동 기획한 ‘관광 인천, 명소를 찾아서’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인천의 찾고 싶은 명소,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곳들을 골라 차례로 소개합니다.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배로 1시간 남짓한 거리인 15.7㎞ 떨어진 작은 무인도인 팔미도(인천시 중구 무의동 산 374)가 1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면서 인천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팔미도는 모래톱에 의해 연결된 두개의 섬이 마치 여덟팔자(八)처럼 양쪽으로 뻗어 내린 꼬리와 같다고 하여 여덟 팔자, 꼬리 미(尾)자를 따서 팔미도라고 부르고 있다.
팔미도에서 바라본 해돋이
이 섬은 과거 일제시대 때만해도 해수욕장이 있어 인천시민들의 여름철 휴가지로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던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6·25전쟁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보호시설구역으로 철저한 보안속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능하면서 인천시민들로부터 잊혀졌던 곳이다.
이런 팔미도가 올해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바로 길목인 팔미도에는 인천항 입출항 선박들의 뱃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있다.
팔미도 등대는 지난 1903년 6월1일 첫불을 밝힌 이후 올해로 106년째 굳건하게 서있다.
팔미도에 등대가 설치된 후 현재 1천400여개의 등대가 전국의 바다를 밝히고 있다.
팔미도등대는 해발 71m 언덕에 높이 7.9m, 지름 2m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등대로 한 때 일본이 인천항을 침략과 수탈을 위한 주요항구로 활용하면서 일제의 술책과 강압에 의한 시대적 산물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6·25당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가능케 한 구원의 불빛으로 다시 되살아나면서 팔미도 등대는 인천시민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팔미도 등대의 역사는 한국 등대의 역사와 길을 같이 한다.
이 등대는 지난 2003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팔미도정비사업계획에 따라 시도유형문화재 40호로 지정돼 영구 보존되고 있다.
이 등대대신 현대적 조형미와 첨단시설을 갖춘 등대가 기존 등대와 임무를 교대해 2003년 12월부터 불을 밝히고 있다.
팔미도는 인천 월미도와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연안이 모두 보이는 천혜의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해양관광지로 손색 없는 곳이다. 팔미도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인천대교, 팔미도,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관광상품이 개발돼 올해 인천방문의 해, 세계도시축전, 인천대교 개통 등 국내외 많은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가장 상품성 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팔미도 개방에 맞춰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팔미도와 월미도, 차이나타운, 인천항 개항장 등의 여러 테마들과 연계해 인천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외래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팔미도는 그러나 개발이 되지않은 현재도 다양한 볼거리와 식생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바로 관광객들을 유치해도 손색없는 곳이다.
인천항만청은 지난해 4월 현상공모를 통해 뽑은 ‘여덟빛깔 신비여행 자유의 빛을 찾아서’ 주제에 따라 8개 테마파크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1단계 사업으로 홍보영상관과 야외 문화공간, 산책로 등에 대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팔미도는 현재 등대와 함께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가는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고 곳곳에 정자와 의자 등의 조경시설이 갖춰져 있다.
‘팔미도등대 홍보관과 야외 문화공간’은 팔미도등대에 얽힌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돼 해양문화공간이 단순한 관광코스가 아닌 근현대 역사를 배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공간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는 1단계 사업만 완료됐고 나머지 2단계 사업은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팔미도에는 담쟁이 덩쿨이 많아 이 넝쿨이 나무를 휘감으며 오르는 모습이 특징이다. 뿐만아니라 원추리, 도라지, 해송, 감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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