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인천세계도시축전]세계인을 사로잡은 무대-아트서커스 공연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09-05-08 11:24:55
재미와 환상 그 이상의 미학 70분 내내 전율과 감동이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세계인을 사로잡은 무대-아트서커스 공연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트서커스의 한 축인 ‘서크 엘루아즈’가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인천에서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무대를 만든다.
지난 2006년 ‘레인’과 2007년 ‘네비아’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서크 엘루아즈’는 이번 공연에서 세계 초연작 ‘ID:아이디’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기대되는 것은 ‘서크 엘루아즈’의 창립자인 제노 팽쇼(Jeannot Painchaud)가 직접 총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무려 80일 동안 도시축전 주행사장 인근에 마련한 무대 ‘빅탑 씨어터’에서 펼쳐질 아트 서커스 ‘ID:아이디’는 한국의 대표적인 록커 김종서가 음악 작업에 참여해 더 눈길을 끈다.
연출가 제노 쇼팽은 “이번 작품 ‘ID:아이디’는 젊음의 창의성과 자신에 대한 확신에 찬 향연이다”라며 “힙합, 테크토닉 같은 도시적인 댄스와 현대적인 서커스 예술, 그리고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세계가 하나로 만나 도전, 에너지, 파워, 다이내믹 등을 표현하게 된다”고 말했다.
‘ID:아이디’는 멀티미디어 아트로 구성된 무대와 다이내믹한 서커스, 힙합과 테크토닉의 도시적인 댄스, 록과 힙합의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관객에게 숨 막히는 70분을 선사한다.
독일, 캐나다, 라오스, 미국 등 각기 다른 대륙에서 모인 15명의 출연자 연령은 20~24세.
제노 팽쇼는 “그들을 살아있게 하는 ‘에너지’,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집중했다”며 “모든 배우들이 펼치는 스펙터클한 아크로바틱과 서커스는 시종일관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개개인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린 이번 작품은 현란한 댄스와 공중 링을 선보이며 관객을 클라이맥스로 이끈다.
그는 “21세기의 가장 큰 화두는 정체성이다. 수많은 군중 가운데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고유의 개성을 지키는 것, 아주 작은 비밀이라도 지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현대사회 안에서 본연에게 충실한 것, 이것이 아이덴티티를 위한 탐구다”라고 말한다.
그는 “충동, 용감함, 반항과 도전은 열정, 희망, 꿈과 우정, 사랑을 대변하면서 우리 미래도시의 기둥으로 버티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ID:아이디’는 ‘도심에서의 일상’, ‘자유로의 초대’, ‘그들만의 자유’ 등 총 3막으로 구성된다.
현대적인 도심의 낮과 밤,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의 일상을 담는다.
제노 팽쇼는 “여백의 미학을 보여주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서정적이고 예술성 짙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서커스에서 보편적으로 기대하는 ‘Speed, Spectacle, Special’이라는 세 개의 단어를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서크 오케스트라’이후 10년 만에 직접 연출에 나선 제노 팽쇼는 ‘ID:아이디’를 통해 새로운 아트서커스의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그와 함께 작품에 참여하는 제작진 역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프로듀서 마크 보드리는 그동안 50개 이상의 작품에서 25년간의 경력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이다.
‘태양의 서커스’의 투어링 작품인 ‘코르테오’와 “제드(Zed)”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역시 2007년 ‘태양의 서커스’ 투어링 쇼와 최근 피에르 라폰테의 ‘돌연변이’ 등의 의상 제작을 맡은 마리 샨텔 발란쿠르트가 참여하고, 20년 경력의 로버트 마시코트가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폴란드 주립 서커스 아카데미에서 서커스 아트를 전공한 뒤 세계 곳곳에서 서커스 공연에 출연한 베테랑 크르치스토프 소로친스키가 아크로바틱 디자이너로 참여한다.
그는 1998년 창립된 몬트리올 소재 아트 서커스 전문학교의 창단 멤버로 이때 그가 가르친 제자들은 현재 전문 서커스 연기자로 성장해 아트 서커스 계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록커 김종서가 음악작업에 참여한다.
그는 세계에서 최초로, 그것도 한국에서 올리는 작품인 만큼 ‘ID:아이디’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하고자 작품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김종서는 “새로운 분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그 만큼 무겁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록 음악이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서의 참여는 제작사인 ‘서크 엘루아즈’가 해외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첫 작업이라 의미가 크다.
제노 쇼팽은 “극의 클라이맥스에 김종서의 음악을 사용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8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80일간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 인근 ‘빅탑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VIP 10만원 / R 7만원 / S 5만원 / A 3만원.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 서크 엘루아즈(Cirque Eloize)는
1993년 베테랑 거리 공연가 제노 팽쇼를 주축으로 캐나다 국립 서커스 학교와 ‘태양의 서커스’ 출신 아티스트 7인이 결성한 프로덕션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아트서커스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인간에 초점을 맞춰 연극, 음악, 곡예, 춤을 조합하여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30개국 340개 도시에서 3천회 이상 공연하면서 ‘태양의 서커스’와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로 성장했다.
엘루아즈는 ‘태양의 서커스’와 차별화 되면서도 뉴 서커스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극장식 무대와 서정적이고 시적인 내용을 강조한 연극성, 그리고 다장르 예술을 선택했다.
2003년 북미 지역 최초로 ‘서커스 예술 주간’이란 서커스 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1997년 ‘엑센 트리쿠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이스라엘 페스티벌, 홍콩 페스티벌 등 전 세계에서 5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했다.
이어 ‘서크 오케스트라’와 ‘제이미 앳킨스의 타이포’, ‘노마드’, ‘네비아’ 등을 선보였다.
2004년 작 ‘레인’은 어린 아이의 동심과 어른의 향수를 자극하는 수작으로 평가받았고, 서커스로는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아트서커스(Art Circus)란?
연극, 현대무용, 뮤지컬, 멀티미디어 쇼 등이 어우러진 종합무대예술이다.
전통적인 서커스에 예술성을 가미한 작품을 의미한다.
특히 동물들의 곡예를 철저히 배제하고 기계체조, 곡예, 현대무용, 음악, 첨단 무대미술 등에 스토리를 결합시켜 만든 복합장르의 성격을 가진다.
화려한 비주얼과 현란한 음향효과, 배우들의 아찔한 아크로바틱 묘기와 서정적인 스토리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21세기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장르로 그 성장이 기대되는 아트서커스는 캐나다의 퀘백(Quebeck)시에서 태동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아트서커스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태양의 서커스’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공연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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