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총서 -세계적 경쟁력 지닌 '화교' 한국선 왜 영향력 작을까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09-04-28 11:19:07
세계적 경쟁력 지닌 '화교' 한국선 왜 영향력 작을까
인천문화재단 다섯번째 총서 발간
인천문화재단의 2007년 총서발간 지원 공모에서 첫 당선작은 인천지역 화교사회 형성을 논한 이옥련 연변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드디어 그 결과물이 나왔다. 재단 총서 '문화의 창'시리즈 다섯번째 책으로다. '인천 화교사회의 형성과 전개'라는 표제를 붙였다.
재단측은 발간사를 통해 개항과 함께 한국에 정착한 화교들이야말로 한국 근현대사의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파트너라고 전제한다.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지만 결속력과 경쟁력을 지닌 화교가 왜 한국에서는 그 영향력이 작을까라는 의문으로 본서는 시작됐다"고 소개한다. 이어 "인천지역에서 미흡한 인천화교사회의 역사를 정리하고 초기 화교 사회의 형성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인천화교 문제에 대한 접근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사회, 특히 인천에 화교의 등장은 언제일까. 청국은 임오군란을 계기로 조선에 파병을 단행했다. 이 때 40여명의 군역 상인이 한반도에 함께 들어왔다. 저자는 이들을 통해 초기 한국 화교 사회에 대한 성격을 파악한다. 즉 이들이 한국 화교사회의 효시라는 점을 밝힌 것은 중요한 공적이다.
이 교수는 서문에서 한국화교 사회가 청국과 조선의 외교 관계, 청국과 일본의 외교관계와 청국내 정치적 요인·지위에 따라 변화했다고 지적한다. "청일 전쟁 전후 인천 화교 사회의 변화과정을 논증한 것이 이 책의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더불어 저자는 인천과 유사한 성격의 항구도시 일본 요코하마와 비교를 통해 설득력을 더했다.
4장으로 구성됐다. '임오군란 전후 청국의 조선 정책과 화교 사회의 형성''청일전쟁 전후 인천 화교 사회의 변화 양상''1920년대 산동 화공의 조선 노동시장 진출' '1930~40년대 화교사회의 변화'로 이어간다. 맺음말은 '인천 차이나타운, 재한 화교사회의 살아있는 역사'다. 264쪽, 1만원
/김경수기자 kks@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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