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나비, 구미로 날아가다
인천의문화/인천문화,전시,공연
2009-05-20 09:41:02
인천의 나비, 구미로 날아가다 | |
기고 |
5월의 신록이 하루하루 다른 색을 띠며 찬란하게 빛을 낸다. 소매를 걷어붙이고도 연신 손부채질을 해댈 정도로 어느새 성큼 다가온 여름이다. 점점 뜨거워지는 햇살만큼이나 전국 연극인들의 가슴을 달구는 큰 행사가 개막을 기다리는 중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일간의 대장정을 펼치게 될 제27회 전국연극제가 모든 연극인들에게 긴장과 흥분을 더해주며 다가온다. 백년을 넘기는 한국연극사 속에서 연극인들의 화합과 창작 활성화를 내세운 큰 연극축제인 전국연극제는 바로 지난해 인천에서 열렸고, 올해는 경상북도 구미로 옮겨서 치러진다. '내일의 행복을 함께 여는 무대'를 주제로 삼은 이번 연극제는 서울을 제외한 15개시도 대표팀의 경선과 국내외 초청작품 공연, 부대행사 등으로 꾸려져 구미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각 시도마다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전국연극제 경선에 나설 대표팀과 작품을 선정했으며, 인천에서는 5개 극단이 참가한 인천항구연극제에서 극단 십년후의 '나비, 날아가다'(고동희 극본, 송용일 연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연극제 출품작으로 결정됐다. 이 작품은 작품상과 함께 연출상과 극본상, 여자연기상, 남녀신인연기상 등을 휩쓸었고, 극단 십년후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천을 대표하여 전국연극제에 참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인천연극은 지난 2006년 '사슴아 사슴아'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래 최근 전국연극제에서 3년 내리 입상권에 들면서 전국연극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며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벌이는 경연장에서 다른 지역의 연극인들이 인천의 출품작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경계하는 일은 지역연극인으로서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천연극이 다른 지역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질만하기에 더욱 그렇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일간의 대장정을 펼치게 될 제27회 전국연극제가 모든 연극인들에게 긴장과 흥분을 더해주며 다가온다. 백년을 넘기는 한국연극사 속에서 연극인들의 화합과 창작 활성화를 내세운 큰 연극축제인 전국연극제는 바로 지난해 인천에서 열렸고, 올해는 경상북도 구미로 옮겨서 치러진다. '내일의 행복을 함께 여는 무대'를 주제로 삼은 이번 연극제는 서울을 제외한 15개시도 대표팀의 경선과 국내외 초청작품 공연, 부대행사 등으로 꾸려져 구미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각 시도마다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전국연극제 경선에 나설 대표팀과 작품을 선정했으며, 인천에서는 5개 극단이 참가한 인천항구연극제에서 극단 십년후의 '나비, 날아가다'(고동희 극본, 송용일 연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연극제 출품작으로 결정됐다. 이 작품은 작품상과 함께 연출상과 극본상, 여자연기상, 남녀신인연기상 등을 휩쓸었고, 극단 십년후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천을 대표하여 전국연극제에 참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인천연극은 지난 2006년 '사슴아 사슴아'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래 최근 전국연극제에서 3년 내리 입상권에 들면서 전국연극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며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벌이는 경연장에서 다른 지역의 연극인들이 인천의 출품작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경계하는 일은 지역연극인으로서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천연극이 다른 지역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질만하기에 더욱 그렇다.
이렇게 된 데에는 '창작초연'이라는 인천연극제의 제한조건이 인천연극의 힘을 키운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명세를 탄 작품을 흉내 내기보다는 인천의 지역작품을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지난 2006년부터 도입한 창작초연은 인천연극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부족한 인천의 연극기반을 감안하면 오히려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인천의 연극인들은 침체된 지역연극을 다시 살리는 방편으로 창작극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고, 공교롭게도 창작초연이라는 힘든 제한조건에서 만들어진 인천의 작품들이 전국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 연거푸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결과적으로 멋진 성공을 거둔 셈이다.
올해 인천 대표작인 '나비, 날아가다' 또한 전국연극제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작품이 필자가 쓴 희곡인데다 극단 십년후에서 만든 탓에 제 논에 물대는 심정이 없지는 않지만 창작의 힘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은 극단의 식구들, 그리고 지난 수년 동안 열악한 여건을 참고 버텨온 인천연극인들의 숨은 정성이 깃들었다고 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지난 3년의 성과가 오히려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이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인천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그 결과가 올해에도 다른 지역 연극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붙이는 소망 하나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인천연극이 인천의 관객들에게 좀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그동안 인천연극인들이 애를 써서 거둔 성과에 견주어 이들을 지원하는 외부의 힘이 아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천연극이 우뚝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연극인들의 노력이 당연히 앞서야 하지만 연극은 연극인들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객석을 채워주는 관객들이 무대를 지켜줄 때 좋은 연극이 가능하고, 더 나은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원방안들이 연극인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인천 대표작품인 '나비,날아가다'가 다른 지역의 작품들과 당당히 겨루게 될 전국연극제의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제철 만난 나비의 화려한 날개짓이 구미에서도 재연되어 애써 준비한 이들이 시상식 무대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그려본다.
/고동희 극단 십년후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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