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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정 들려줄 ‘리뷰인천’ 독자에 인사

by 형과니 2023. 5. 26.

지역 사정 들려줄 리뷰인천독자에 인사

인천의문화/인천배경책과영화&문학

2009-05-13 20:48:04

 

 

지역 사정 들려줄 리뷰인천독자에 인사

토박이 동인 6, 계간 종합비평지 창간소신과 정론 추구

 

오랜만에 인천을 차근차근 조명해줄 잡지가 새롭게 선보였다. 지역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원로들이 의기투합해 인천지역 종합비평지인 리뷰인천(발행인 조우성)’을 창간했다. 지난 15일자로 첫 호를 기록한 리뷰인천은 거추장스런 홍보와 불필요한 힘주기’, 화려한 편집을 뺀 채 담담하게 독자들과 만났다.

 

리뷰인천 제작에는 1966년에 제물포고와 인천고를 나와 인천에서 문인으로 활동 중인 김윤식(인천문인협회장), 정승열, 조우성 시인과 이원규 소설가, 이들의 후배인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김홍전 인천일보 논설실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윤식, 정승열, 조우성 시인과 이원규 소설가는 45년 우정을 쌓으며 평생친구로 살아왔고 박 대표와 김 논설실장은 조 시인의 제자들이다.

 

이들은 창간에 앞서 이문회(以文會)’(학문을 통해 벗을 사귀고 벗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인덕을 보충해 나간다는 뜻)를 결성, 지역사회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결의를 다졌다.

 

소설가 이원규 씨는 인천은 주인 없는 도시, 시끄러운 소음만 난무하는 도시로서 중앙의 정치와 문화중심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에 놓여있다.”인천의 여론과 지역정서를 건전하게 전달하고 소외당한 권익을 지키며 인천의 에너지를 주체적인 방향으로 이끌 제대로 된 소리와 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인과 소설가 등 문필가로서 주제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더 시간이 가면 남들 이야기 못하는 정론을 담아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조급한 생각에 지난 겨울 마음을 굳혔다.”리뷰 인천은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으며 권력을 향한 욕심 없이 고향 인천을 위해 사심 없이 던지는 애정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역사성, 정통성, 철학이 없는 도시화와 개발 바람에 맞서 이제 연륜을 지닌 인사들이 담담히 진심을 담아 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소설가 이원규 씨가 창간의 배경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상세히 들려주고 있다.

 

리뷰인천은 계간 형태의 지역적 시사잡지이지만 여론주도층 대상의 비평적 에세이 색채를 띠고 있다. 편집위원들은 4인의 선배 동기생들이 돌아가면서 맡기로 하고 초대 대표에 인천의 명망 있는 시인이자 향토사가인 조우성 선생을 추대했다.

 

리뷰인천 창간호는 ‘TIME’처럼 46판 올 칼러로 되어 있으며 총 108쪽 분량, 2500부가 만들어져 각계각층에 전달됐다. 민감한 지역현안을 다룰 1개의 집중주제와 10개 이상의 분산주제를 전체의 틀로 잡았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인천역과 인천철도의 문제가 집중주제다.

 

분산주제로는 계양산골프장, 중앙정치에서 소외되는 인천의 정치 현실, 남동공단 중소제조업 문제를 조명했다. 그밖에도 예술, 행정, 공항, 체육, 출판, 항만, 교육, 공업 등 현안에 대해 중립적 비평을 내놓았다. 특히 인물 코너는 참신한 기획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인 가운데 인일여고 출신인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이 첫 등장, 관심을 모았다.

 

다음호 집중주제로는 인천근대건축물과 갯벌, 남동공단 등 주요 관심거리를 두고 저울질 중이라고 한다. 운영진들은 앞으로 다양한 필진을 지속적으로 확보, 세대와 분야를 망라해 호소력 있는 글을 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홍보와 이문회 차원의 토론이나 심포지엄도 구상하고 있다.

 

이원규 씨는 우리들의 나이도 있고 인천 토박이다 보니 과거 회고적 잡지나 교훈적 내용의 전달로 치우칠 수 있다는 걱정도 했었지만 관심 주제의 발굴과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 젊은 후배들과 독자들의 참여를 통해 열린 종합비평지라는 좌표를 잃지 않을 것이라며 창간 후 나타난 조직적 후원 움직임과 주변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뷰인천의 가격은 1만원이며 문의는 이문회(885-2320)로 하면 된다.